1일 남산을 찾은 시민이 서울 아파트단지를 바라보고 있다. 2023.12.1/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1일 남산을 찾은 시민이 서울 아파트단지를 바라보고 있다.

 

 아파트 매맷값은 하락세를 보이는 반면 전셋값은 오름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자 세입자들의 셈법이 복잡해지고 있다. 거래 절벽에 호가를 낮추고 있는 집주인들이 늘고 있는 만큼 급매를 노리면 '내 집 마련' 적기로 보고 문의에 나선 세입자들도 적지 않다.

6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맷값은 전주 대비 0.01% 하락하며 지난 6월 셋째주 이후 23주 만에 하락 전환했다. 서울도 27주 연속 상승세를 마감하고 보합으로 전환했다.

반면 전셋값은 전국 기준 19주 연속, 서울은 28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셋값은 내년에도 더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내년 서울의 새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이 올해 3분의1순으로 급감해 전셋값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서울 외곽 지역에서는 매맷값과 전셋값 격차가 2억~3억원대로 좁혀지며 급매물을 찾는 세입자들이 늘고 있다.

서울 구로구 신도림 대림 1·2차 아파트 전용 59㎡는 지난달 1일 7억6000만원에 매매 계약이 체결, 직전 거래가인 8억3300만원보다 7000만원 이상 떨어졌다.

반면 같은 평형 기준 전셋값은 지난달 24일 5억4000만원을 기록, 지난달 4일 4억5000만원보다 1억원 이상 올랐다. 매맷값과 전셋값의 격차가 2억여원에 불과한 셈이다.

관악구 봉천동에 위치한 '관악드림타운'도 전용 84㎡가 지난달 9일 8억9000만원에 팔리며 지난 9월 9억2000만원보다 3000만원 하락했다.

같은 평형 전셋값은 지난달 7일 4억15000만원에서 같은달 25일에는 5억5000만원까지 1억원 이상 오름세를 보였다.

한 공인중개사는 "매맷값이 하락세를 보이면서 전세 세입자 중 급매물 문의가 꽤 들어온다"면서도 "조금 더 기다리면 집값이 더 하락할 것으로 보고 선뜻 계약에 나서기보다 관망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내년 초 '신생아 특례대출' 시행을 앞두고 내 집 마련 준비에 나선 신혼부부 가정들도 눈에 띈다. 2023년 출생아부터 적용되며 9억원 이하 아파트 대출을 5억원까지 받을 수 있다. 맞벌이 소득 기준도 1억3000만원까지 인정되는 데다 금리도 최저 1.6%, 최고 3.3%로 파격적이다.

다른 공인중개사는 "이달 말 출산을 앞둔 전세 세입자 중 신생아 특례대출 시행을 앞두고 급매물을 찾고 있다"며 "미리 알아본 뒤 내년 초 대책이 확정 발표되면 본격적인 매수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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