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안전관리원과 공동으로 개발한 최초의 진단용 안전화를 비롯 HB안전화와 S-FELLA안전화로 안전기준이 까다로운 미국 시장을 뚫고 중동지역까지 확대 예정

(주)에이치비가 안전성과 사용의 편의성에 최대의 역점을 두고 개발하여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 시판되고 있는 HB안전화와 S-FELLA안전화/이요섭 기자
(주)에이치비가 안전성과 사용의 편의성에 최대의 역점을 두고 개발하여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 시판되고 있는 HB안전화와 S-FELLA안전화/이요섭 기자

최근 몇 년 전부터 K-문화가 세계적으로 각광을 받아 왔다면, 이제 K-제품도 세계인들에게 주목받고 있다. 한국제품이라면 품질이 우수하고 믿을 수 있다는 신뢰도가 높아 우리나라 중소기업 제품들이 세계 시장으로 진출하고 있다.

그중에 신발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우리나라 1920~30년대는 짚신에서 고무신으로 대변화가 일어났던 시기이다. 이 시기에 고무신 생산공장으로 출발한 에이치비(HB)90년 역사의 노하우와 혁신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안전화 제품을 내놓아 국내는 물론 안전기준이 까다로운 미국시장에도 진출하여 각광을 받고 있다. ‘K-안전화라는 이니셜을 에이치비가 차지할 날도 머지않은 것 같다.

안전화는 작업 현장에서 필수적인 개인보호장구이다. 작업장에서 보호장구를 제대로 갖추지 않거나 사용하지 않아 발생된 사망사고나 날로 증가되고 있어, 중대재해처벌법이 20221월부터 50인 이상 사업장을 대상으로 시행되었다. 앞으로는 50인 미만 사업장까지 확대될 예정이다. 사망 등 중대사고가 발생 시에는 기업경영인에 대한 형사처벌 등 대응 수위가 높기 때문에 사전 안전 조치가 각별히 필요하다.

중대사고의 원인이 작업자가 작업의 편리성만을 생각해서 보호구나 안전장구를 착용하지 않거나 보호구를 비롯하여 안전장구가 사용하기에 불편함으로 착용을 꺼려하면서 불시의 사고가 발생될 수 있다. 또한 경영진이 비용절감을 위해 안전장비를 제대로 갖추지 않아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이 모두가 해결해야 할 문제이지만, 보호장구를 만드는 회사는 무엇보다도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고 작업자가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제품을 생산하여 보급해야 한다.

흔히 보호장구 하면 안전모, 안전화, 안전조끼, 하네스, 각반 등을 칭한다. 이 가운데 작업자는 항상 움직이며 작업을 하기 때문에 안전화에 대한 신경을 많이 쓰게 된다. 안전해야 될 뿐만 아니라 착용하기에 불편함이 없어야 한다.

이토록 중요한 안전화를 만들기 위해 1932년부터 인천에서 신발을 제조했던 모기업을 바탕으로 1999년에 설립한 에이치비(HB)의 조준일 대표를 만나 그동안의 성과와 앞으로의 포부를 물었다.

2023 한국건설안전박람회에 참여한 (주)에이치비 전시부스/이요섭 기자
2023 한국건설안전박람회에 참여한 (주)에이치비 전시부스/이요섭 기자

에이치비 설립 배경 및 현재 운영 현황은.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고무신이 만들어진 시기는 일제 강점기인 1920년대 초이다. 당시 인천은 개항과 동시에 서양의 고무신이 들어오고 생산 공장들이 다수 들어섰다.

1930년 당시 조선 인구가 2,100만 명이었는데 고무신이 1928년에 1,550만 켤레, 1932년에 2,200만 켤레가 팔릴 정도로 최고 인기였다. 우리 에이치비는 1932년 인천에서 고무신 생산부터 지금까지 90년 동안 가족이 가업으로 계승해온 신발제조회사다.

역사가 말해주듯이 혼이 담긴 정성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 최고의 안전화를 중점적으로 제조하고자 노력하는 기업으로 인천과 중국에 자체 생산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에이치비는 한국과 미국 지사에서 활발한 워크슈즈(Work Shoes) 비즈를 진행 중이다.

에이치비가 생산하고 있는 안전화의 주력제품 및 브랜드별 특징은.

안전화의 종류는 작업현장의 특성과 안전화의 인치에 따라 다양한 종류가 있다. 안전화의 종류는 4인치, 6인치, 8인치, 특수안전화 등으로 분류된다. 4인치는 운동화 타입으로 주로 공장이나 실내에서 사용되고, 6인치는 발목타입으로 건설현장 등 실외에서 사용된다.

8인치 안전화는 부츠타입인데 철장, 조선 등 업무 강도가 강한 실내외에서 사용되고 있다. 그리고 특수 안전화로는 인테리어 등 마감작업에 사용되는 화이트안전화, 전기 감전 예방이 있는 절연화, 정전기 발생을 억제하는 방전화, 겨울철에 사용되는 방한화 외에도 미끄럼 방지화, 주방화, 비계화, 용접화 등이 있다.

에이치비가 운영하는 안전화 브랜드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가성비가 뛰어난 안전화인 HB와 한층 업그레이된 고기능성 프리미엄 안전화 S-FELLAS 두 가지가 있다. HB의 주력품은 상당히 오랜 기간 소비자들에게 사용되고 있는 제품들이 많고, S-FELLAS의 주력품은 현재 500번이라는 6인치 안전화가 고객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으며 향후 이번 국토안전관리원과 공동으로 개발한 진단용 안전화 SF-470SF-570이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과거에는 안전화가 단순히 안전성만을 강조한 기준으로 선택되어 가격 경쟁력이 필수적인 사항이었다면, 현재는 중대재해처벌법 등 법률적 기준 강화는 물론이고 사용자의 사용 편의성에 대한 기준이 더없이 강화되었다고 보면 된다. 이제 무조건 저렴한 제품의 선택이 아니라 가격이 비싸도 디자인이나 사용의 편의성 등 가치 있는 안전화의 구매로 트랜드가 변화되고 있다.

에이치비 안전화는 대외적으로 품질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많은 인증을 취득한 것으로 알고 있다. 품질인증 현황과 회사의 연구개발 사업은.

안전화는 다양한 현장에서 사용되는 가장 기본적인 개인 보호장구이다. 안전화는 토캡이 안전화의 앞쪽 부분을 덮어주고 있기 때문에 작업현장에서 발등에 무거운 것이 떨어져도 발을 보호하여 큰 인명사고가 나지 않도록 해주고 있으며, 안전화의 밑창은 뾰족한 물체를 밟아도 관통되지 않고 미끄럼 방지, 충격 흡수, 방수 등의 기능을 갖춰야 한다.

이러한 안전이라는 기본 사양 위에 사용 편의성이 담보되어야 비로소 현대의 안전화라 말할 수 있기 때문에 모든 연구개발의 핵심역량을 위 두 가지 요인에 맞추고 있으며 또한 디자인도 상당히 중요해지고 있어 각별한 신경을 쓰고 있다.

에이치비는 축적된 경험과 기술을 바탕으로 인체 특성을 최대한 반영하고 있으며 20~60대로 다양한 연령대의 디자이너와 엔지니어들이 함께 작업하여 대중적이면서도 획기적인 안전화 개발에 노력하고 있다.

90년 역사를 이어온 (주)에이치비의 조준일 대표/이요섭 기자
90년 역사를 이어온 (주)에이치비의 조준일 대표/이요섭 기자

해외진출 현황이나 향후 해외시장 진출 계획, 그리고 앞으로 사업 확대 계획은 무엇인지.

에이치비는 현재 미국에서 활발한 워크슈즈 비즈를 진행 중에 있다. 전 세계적으로 안전에 대한 인식은 계속적으로 강화될 것이고, 중동의 네옴시티 현장과 우크라이나 재건사업 등 다양한 해외시장 진출을 지속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그동안 대기업 납품, 군수품 제조 등 대부분 B2B 비즈를 진행해 왔으나 향후 B2C 비즈를 진행하는데 역점을 두고자 한다.

안전화를 비롯한 안전보호구는 산업현장 최일선에서 근로자의 생명을 담보하는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안전보호구에 대한 대표님의 신념이나 철학은 무엇인지.

안전화 회사를 운영함에 있어 제가 가지고 있는 신념은 무엇보다도 ‘SAFETY FIRST’이다. 우리 제품을 만드는 직원도 우리 제품을 사용하는 모든 사용자의 안전을 위해 신발의 접지력을 향상시키고 안전 악세사리를 탑재해 내구성을 강화하는 등 앞으로도 다양한 노력을 경주하고자 한다.

안전화는 현재 다양한 환경의 작업장에서 사용되고 있으나, 대부분 세부적인 현장 특성이 반영되어 제품이 개발되는 것이 아니라 보편적인 환경에 적용되는 제품으로 개발 생산되는 경우가 많다.

안전성과 사용 편의성을 높여 향후에는 소방관을 위해 불에 타지 않는 안전화등 작업 환경을 세부적으로 고려한 안전화를 계속 개발하고자 한다.

기타 제도적인 개선사항이나 건의사항 등 덧붙이고 싶은 사항은.

안전화 인증제도에 관련하여, 현실이 반영된 다양한 안전 인증 스펙트럼이 필요하다고 본다. 인증과 관련한 현 제도는 정책 중심으로 현실과 거리가 있는 부분이 있다.

예를 들어 주방에서 사용하는 안전화는 바닥의 못에 의한 찔림보다는 날카로운 물체에 절단되거나 베이지 않도록 하는 것이 더욱 중요함에도 단순히 단단함, 내구성 등 기존에 정해져 있는 규격만으로 인증하기보다는 현실을 반영한 다양한 안전 인증 스펙트럼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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