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반도체대전에서 관람객들이 반도체웨이퍼를 살펴보고 있다. 오는 27일까지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주요 반도체 기업들과 시스템 반도체 기업 및 소재·부품·장비 업체들이 참여한다. 2023.10.25/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2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반도체대전에서 관람객들이 반도체웨이퍼를 살펴보고 있다. 오는 27일까지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주요 반도체 기업들과 시스템 반도체 기업 및 소재·부품·장비 업체들이 참여한다. 

 

 정부가 내년 2월 시스템반도체 육성전략을 내놓을 예정이다. 올해 바닥을 찍었던 반도체 산업이 최근 들어 회복조짐을 보이는 상황 속 세계 1위의 메모리반도체 시장을 넘어 약세로 평가받는 시스템반도체에 대한 집중·투자 육성을 통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계획이다.

9일 산업통상자원부 등에 따르면 방문규 산업장관은 지난 6일 출입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내년 2월 중 시스템반도체 육성전략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계 시장에서 시스템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이 확대하고 있는 추세에 따른 것이다.

한국무역협회가 밝힌 지난해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메모리반도체와 시스템반도체 비중은 각각 24%, 61%였다. 하지만 지난해 세계 비메모리 반도체 시장(시스템반도체)에서 한국의 점유율(한국산업연구원 분석)은 일본의 3분의 1, 중국의 2분의 1에 불과한 '3.3%'에 불과했다.

정보를 저장하는 메모리반도체와 달리 디지털화한 전기적 데이터의 연산 및 제어·변환·가공 등의 처리기능을 수행하는 시스템반도체는 4차 산업혁명 시대 AI(인공지능)·IOT(사물인터넷)·자율주행차 등의 핵심 부품으로 활용된다.

방 장관은 "특히 국내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쪽에서의 강화방안, 그리고 상대적으로 취약한 시스템반도체 설계(IP), 디자인하우스, 패키징 분야에 대한 육성 쪽에 중점을 두고 내용을 구성하려고 한다"고 대략적인 정책방향을 전했다.

시스템반도체에 대한 육성 필요성은 줄곧 제기돼 왔다. 여기에 정부가 지원방안을 정책으로 구체화하기로 하면서 관련 산업 육성은 더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정부의 이 같은 구상에는 올해 바닥을 찍었던 반도체 경기가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내년부터는 다시 본궤도에 오를 것이란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은 지난 7일 발표한 '2023년 12월 경제동향'에서 "고금리 기조가 지속됨에 따라 소비와 설비투자가 부진했다"면서도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이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며 경기부진 완화를 주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KDI는 "10월 전산업 생산은 내수와 밀접한 산업은 둔화됐으나 반도체의 높은 증가세가 유지됨에 따라 조업일 수 감소(-0.5일)에도 전년 대비 1.0%의 완만한 증가율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11월 수출도 반도체(-3.1%→12.9%)가 증가 전환한 데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7.8% 증가했다.

세계 시장 상황에 가장 민감할 수밖에 없는 국내 반도체 회사에서는 이미 분주한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005930) DS부문은 '소재부품센터'를 신설하고 이미지센서사업팀 내 최고기술책임자(CTO) 직책을 새로 만들었다. 또 기존 LED사업팀을 'CSS(Compound Semiconductor Solutions)사업팀'으로 바꾸고 인력 및 세부 조직을 재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지센서, 전력 반도체 등 시스템반도체 역량 강화를 위한 조직개편이다. 반도체 사업 전 영역에 걸쳐 차세대 기술을 확보하고 '2030 시스템 반도체 1위' 비전 달성을 가속한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정부 한 관계자는 "수출경제를 근간으로 한 우리나라에서 특히 반도체산업에 대한 지원‧투자는 곧 미래를 위한 보험"이라며 "상대적으로 열세를 띈 시스템반도체 분야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통해 경쟁력을 한 차원 끌어올려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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