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한국전력공사 서울본부 앞으로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2023.10.13/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 중구 한국전력공사 서울본부 앞으로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한국전력공사(015760)의 10월 전력판매단가가 구입단가를 상회하며 6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흑자 폭이 크지 않아 손익분기점을 간신히 넘기는 수준에 그쳤다.

16일 한전이 발표한 '10월 전력통계월보'에 따르면 지난 10월 한전의 전력 판매단가는 ㎾h당 144.5원으로 구입단가 128.2원보다 16.3원 높았다.

신재생에너지 의무할당제(RPS) 분을 제외할 경우 구입단가는 ㎾h당 121.1원으로 낮아지며 한전의 마진은 23.4원을 기록했다.

한전은 ㎾h당 20원가량 마진을 손익분기점으로 판단한다. 이를 감안하면 한전은 현상유지 또는 소폭 적자를 기록했을 것으로 추산된다.

2021년 10월부터 올해 4월까지 19개월 중 지난해 6월을 제외한 18개월간 역마진 구조를 겪었던 한전은 지난 5월 10개월 만에 판매단가가 구입단가를 상회하며 역마진 구조를 탈피했다.

역마진 구조 탈피에도 한전의 45조원에 달하는 적자는 해소될 가능성이 낮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의 마진으로는 현상유지만 가능한 수준이기 때문이다.

한전은 6월 판매단가(㎾h당 161.0원)와 구입단가(㎾h당 129.8원) 차이가 더 벌어지며 흑자전환 기대감을 키웠지만, 지난 9월 17원에 이어 10월에도 20원 안팎의 마진을 기록하며 적자 해소에 유의미한 수익 구조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특히 올해 1~3월까지만 해도 kWh당 160~170원 상당에 전기를 사와 139~152원 수준으로 판매해 역마진이 컸던 점도 적자폭 해소에 어려움을 더한다.

더욱이 4분기 흑자구조 유지도 답보할 수 없다. 통상 12월은 제세공과금 등 고정지출이 많기 때문이다.

다만 올해 6월 국제유가가 배럴당 60달러대까지 하락했는데, 11~12월 전기요금에 반영되는 점은 호재로 꼽힌다.

한전은 적자폭 증가, 신규 한전채 발행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전 관계자는 "누적 적자를 해소하기에는 어려운 마진이지만 신규 부채를 발생시키지는 않을 수준"이라며 "다만 누적 적자를 해소하기 위한 전기요금 인상 필요성은 남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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