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남산타워에서 바라본 아파트. 2023.12.7/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서울 남산타워에서 바라본 아파트. 

 

 올해 들어 총 19곳의 건설사가 부도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3년 만에 가장 많은 것으로, 건설사 규모와 무관하게 상황은 악화됐다. 일각에서는 원자잿값 상승에 따른 공사비 증가와 부동산 경기 침체로 인한 유동성 악화를 요인으로 꼽았다.

19일 건설산업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올해 1월부터 12월까지 부도난 건설업체(금융결제원이 공시하는 당좌거래 정지 건설업체로, 당좌거래정지 당시 폐업 또는 등록 말소된 업체 제외)는 총 19곳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20년(24곳)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다.

면허별로 △종합건설업체 8곳 △전문건설업체 11곳 등이다. 전문건설업체에 비해 사업 규모가 상대적으로 큰 종합건설업체의 경우, 부도난 회사(1~12월 누적 기준)가 지난 2019년(12곳) 이후 가장 많았다. 전문건설업체의 경우 지난 2021년과 같은 수준이다.

부도 건설업체 소재지는 △서울 3곳 △인천 1곳 △경기 3곳 △부산 3곳 △광주 1곳 △충남 2곳 △전북 1곳 △전남 3곳 △경북 1곳 △경남 1곳 등으로 집계됐다.

1년 새 건설사 폐업은 증가했다. 올해 1~11월 누적 종합건설사 폐업 신고는 366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14건)보다 71.02% 늘었다. 같은 기간 전문건설사 폐업 신고는 전년 동기(1429건) 대비 20.99% 증가한 1729건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종합건설사 신규 등록은 지난해 1~11월 누적 4953건에서 올해 1~11월 누적 1068건으로, 전문건설사 신규 등록은 지난해 1~11월 4438건에서 올해 1~11월 4185건으로 각각 줄었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몇년 간 부동산 경기 상승으로 부도 건설사 수가 줄었으나 다시 부동산 경기 침체를 겪으면서 부도 건설사가 늘었다”며 “사업을 무리하게 확장해 문제가 되는 곳도 있지만 금융권 대출 규제 강화 등으로 사업 자금 확보가 원활하지 않은 곳이 있다”고 귀띔했다.

그는 “원자잿값 상승 등 여러 요인으로 내년에도 건설사업 회복이 쉽지 않다고 점쳐지는 상황에서 부도 건설사가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며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등을 정부가 선제적으로 관리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주택사업 경기는 악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이달 전국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전월대비 5.5포인트(p) 하락한 63.3으로 나타났다.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주택 사업자가 경기를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다. ‘0~85 미만’은 하강 국면으로, ‘85~115 미만’은 보합 국면으로, ‘115~200미만’은 상승 국면으로 각각 해석한다.

주산연 관계자는 “주택사업자들의 부정적인 주택사업경기전망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데, 최근 몇 개월간 가파른 금리 상승으로 주택시장이 빠르게 냉각되고 있다”며 “PF의 부정적인 요소들이 겹치면서 주택사업자들의 경기 전망이 부정적으로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앞으로 금리 상승세가 완화되고 PF 문제가 어느 정도 정리될 경우 (주택사업자 사업경기 전망의) 부정적인 인식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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