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국 하림그룹 회장. ⓒ News1 문요한 기자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 ⓒ News1 문요한 기자

 

 할머니께 선물 받은 병아리 10마리로 사업을 시작한 김홍국 하림(136480) 회장이 마침내 세계 8위 컨테이너선사인 HMM(011200)을 품고 글로벌 종합물류기업으로 도약할 발판을 얻었다. 이번 인수 성공으로 하림의 재계 순위는 13위까지 뛰게됐다.

하림은 2015년 국내 최대 벌크선 운송사 팬오션을 인수한 데 이어 HMM까지 품게 되면서 글로벌 대형 물류기업들과도 견줄 수 있는 경쟁력을 얻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KDB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는 하림그룹·JKL컨소시엄을 HMM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했다. 하림그룹·JKL컨소시엄은 추가 협상을 거쳐 연내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점쳐진다.

하림은 사모펀드 운용사인 JKL파트너스와 컨소시엄을 꾸려 본입찹에 참여했다. 약 3조원의 자기자본에 인수 금융 3조5000억원 등 최대 6조5000억원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림이 본입찰에 적어낸 가격은 최대 6조4000억원대로 동원그룹보다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가격 차이로 인해 하림이 정량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얻은 것으로 해석된다.

이와 함게 선박을 활용한 자산유동화와 영구채 발행 등을 통해 인수금융 없이 팬오션만으로 약 3조원 규모의 인수 자금 조달 계획을 세운 점이 인수자 선정 과정에서 유리하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6800TEU급 컨테이너선 ‘HMM 홍콩(Hongkong)호’ 모습. (HMM 제공) 2022.1.9/뉴스1
6800TEU급 컨테이너선 ‘HMM 홍콩(Hongkong)호’ 모습. (HMM 제공) 2022.1.9/뉴스1

 

하림은 주주간계약과 관련해 논란이 됐던 매각 측에 제시한 요구 사항을 모두 철회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하림은 매각 측이 가진 HMM 영구채를 주식으로 전환하는 것을 3년간 연기해달라고 요청했는데 이것이 특혜라는 지적이 일었기 때문이다.

하림의 이번 인수 주체는 팬오션이었다. 하림은 팬오션이 인수하는 방식을 통해 HMM과의 시너지를 극대화 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이들이 화주 네트워크를 공유해 영업력을 강화하고 연료 비용을 절감하는 등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고 봤다.

국내 최대 벌크선 운송사인 팬오션에 이어 국내 1위이자 세계 8위 컨테이너선사인 HMM까지 품으면 하림은 초대형 선사로 도약한다.

아울러 재계 순위도 10위권으로 진입한다. 현재 하림그룹의 자산은 17조원으로 재계 27위에 올라있다. HMM은 하림보다 8조8000억원 많은 25조8000억원으로 19위다. 두 기업의 자산을 합치면 42조8000억원으로 CJ그룹(40조7000억원)을 제치고 13위로 뛰어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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