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웨이 태국 쇼핑몰 내 제품 전시 행사 모습(코웨이 제공)
코웨이 태국 쇼핑몰 내 제품 전시 행사 모습(코웨이 제공)

 

 렌털 업계 1위 코웨이(021240)가 지난해 글로벌 경기침체 등 업황 악화 속에서도 국내외 법인 모두 매출과 수익성이 증가하며 순항했다.

2022년 '매출 1조원'을 돌파하며 성장을 견인한 말레이시아법인은 지난해 하반기를 기점으로 현지 경기침체 여파에 주춤했지만 태국법인이 급성장하며 상쇄했다. 수익성은 국내 렌털료 인상과 원가율 개선 등으로 호조세를 보였다.

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코웨이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약과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약 3.2%와 10% 증가한 3조9800억원과 7470억원 안팎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당초 지난해 기점으로 연매출 4조원 시대를 열 것이란 전망이 나왔지만 말레이시아법인 성장이 주춤하면서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가 조정됐다.

 

 

 

코웨이 '아이콘 정수기2'(위)와 아이콘 얼음정수기(코웨이 제공)
코웨이 '아이콘 정수기2'(위)와 아이콘 얼음정수기(코웨이 제공)

 

코웨이의 선방은 국내 시장 지배력 유지 기반 속 주요품목 렌털료(일시불 포함) 인상 효과와 해외법인 지속 성장이 주효했다.

지난해 국내 시장 연간 계정 순증은 약 25만4000만개로 추정됐다. 신규 판매 실적을 전년대비 4% 늘리면서 만기도래 계정의 해약 및 케어서비스 멤버십 전환은 효과적으로 방어했다는 평가다.

소비침체 등 대외환경 변화에 상대적으로 영향을 적게 받는 렌털 업계 특성도 작용했다.

렌털 사업은 장기(36개월·60개월 등) 약정이 대다수여서 계정 수를 충분히 확보하고 해약을 방어하면 안정적인 수익 창출에 유리할 수 있다는 게 관련 업계의 설명이다.

경기 침체에 지갑이 얇아져도 장기약정 할인에 따른 의무사용기간과 위약금 등으로 묶여 있어 해약하기 쉽지 않다.

이에 힘이어 코웨이의 지난해 국내별도 매출·영업이익도 전년대비 각각 6%씩 증가(정수기 등 가전 매출 4%·수출매출 14%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말레이시아와 동남아시아 전 지역에서 판매 중인 코웨이 NEO PLUS 정수기(코웨이 제공)
말레이시아와 동남아시아 전 지역에서 판매 중인 코웨이 NEO PLUS 정수기(코웨이 제공)

 

말레이시아·태국·미국 등 해외법인도 성장을 지속했다. 증권가는 말레이시아법인의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각각 7%와 12%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코웨이는 얼음정수기로 말레이시아 내 고소득층을 공략하는 동시에 중저가 라인업을 강화하면서 소비층을 다변화하고 있다.

다만 지난해 하반기 말레이시아법인 실적은 현지 경기침체 가속화에 환율이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면서 당초 전망 대비 하회했다. 지난해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2698억원과 35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2.4%와 29.2% 줄었다.

증권가는 말레이시아를 덮친 소비심리 위축은 올해까지 이어질 것으로 관측했다.

그러면서 코웨이 성장을 이끌 '제2의 해외법인'은 태국법인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코웨이가 2003년 설립한 태국법인은 현지의 금융 시스템이 낙후된 탓에 그간 성장이 더뎠다.

최근에서야 현지 금융 인프라가 발전하고 이에 발맞춰 현지법인이 판매 인력을 강화하면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태국법인의 지난해 3분기 매출은 299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57% 증가하고 법인설립 사상 처음으로 흑자전환(영업이익 1억원)을 달성했다. 태국 현지 렌털 계정 수는 19만1000개로 전년 동기대비 50.6% 늘었다.

증권가는 코웨이가 구축한 렌털 비즈니스 안정성은 글로벌 단위 소비경기 침체에도 빛을 발할 것으로 내다봤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경기둔화에 성장이 주춤하고 연체율 증가 등 리스크가 발생할 수 있지만 이미 확보하고 있는 국내외 약 1000만개의 계정을 통해 창출하는 실적은 안정적으로 유지될 가능성이 클 것"이라며 "여기에 렌털료 인상 효과에 따른 수익성 개선, 태국 법인의 이익 기여 확대 등은 실적 모멘텀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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