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스코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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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500대 기업의 최근 2년간 국민연금 가입자 수가 3만8000명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경기 악화 속에서도 일부 기업들이 고용을 늘려서다. 특히 반도체 업황 둔화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가 일자리를 늘렸다. 업황 호조였던 이차전지 기업 LG에너지솔루션(373220)·SK온 등도 채용을 확대했다.

31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국내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중 합병·분할 등으로 변동 폭이 컸던 34곳을 제외한 466개 기업을 대상으로 국민연금 가입 고용 현황을 조사한 결과, 해당 기업들의 총 국민연금 가입자 수는 2021년 12월말 158만4548명에서 2023년 12월말 162만1995명으로 2년만에 3만7447명(2.4%) 증가했다.

업종별로 보면 정보기술(IT)·전기·전자 업종의 국민연금 가입자 증가폭이 1만9539명(6.2%)으로 가장 많이 늘었다. 이는 500대 기업 전체 가입자 증가 수의 52.2%를 차지하는 규모다. 이어 △서비스 4810명(5.2%) △식음료 4278명(5.1%) △조선·기계·설비 3790명(5.0%) △석유화학 3694명(5.7%) 순으로 가입자가 많이 늘었다.

은행·유통·보험 업종 등은 업황 부진에 따른 구조조정으로 국민연금 가입자가 감소했다. 은행의 국민연금 가입자 감소 규모가 3810명(-3.5%)으로 가장 컸다. 유통 1503명(-0.9%)을 비롯해 △통신 1270명(-3.5%) △보험 1077명(-2.1%) △증권 672명(-2.1%) △생활용품 455명(-1.4%) 등이 뒤를 이었다.

개별 기업 중에서는 반도체 한파로 실적이 악화했는데도 삼성전자의 최근 2년간 국민연금 가입자가 9588명(8.6%) 늘어 증가폭이 가장 컸다. CJ올리브영(340460)이 국민연금 가입자가 3546명(57.8%) 증가해 2위를 차지했다. CJ올리브영은 온라인 즉시 배송 서비스인 '오늘드림'을 확대한 영향이 컸다.

이어 △LG이노텍(011070) 2907명(23.7%) △SCK컴퍼니 2842명(14.8%) △LG에너지솔루션 2519명(26.4%) △한국철도공사 2125명(10.6%) △SK온 2089명(140.4%) △SK하이닉스 1708명(5.8%) 순으로 많이 늘었다. 

국민연금 가입자가 가장 크게 감소한 곳은 이마트(139480)로, 2년간 2459명(-9.1%) 줄었다. 이어 △롯데쇼핑(023530) 2202명(-9.8%) △KT(030200) 2000명(-9.5%) △LG전자(066570) 1696명(-4.5%) △한국씨티은행 1609명(-46.9%) △한국토지주택공사 1219명(-11.5%) △홈플러스 1018명(-5.0%) 순으로 감소폭이 컸다.

대형 유통업체 3곳이 모두 인력 감축을 강하게 진행한 점이 눈에 띈다. 이들 기업들이 2년간 줄인 종업원 수는 국민연금 가입자 기준 총 5679명(-8.1%)에 달한다. 코로나19 이후 물가 상승으로 인해 소비가 위축되고, 유통 시장이 온라인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대규모 구조조정에 나선 영향으로 풀이된다.

KT는 정년퇴직에 따른 자연 감소로 고용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KT는 지난 2021년부터 매년 700~800명이 정년퇴직으로 회사를 떠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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