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6일 아랍에미리트(UAE)로 출국했다. '삼성물산·제일모직 부당 합병에 따른 불법 승계 의혹' 1심 판결에서 모든 혐의에 대해 무좌 판결이 나온 지 하루만이다.
전날(5일) 재판부의 무죄 판결로 사법리스크를 한시름 덜어낸 만큼 그룹 전반의 사업을 구상하고 현장을 점검하기 위해 휴식 없이 글로벌 경영 행보를 시작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회장은 이날 오후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GBAC)에서 전세기를 타고 UAE 수도 아부다비로 출국했다.
이 회장은 중동 지역을 방문한 뒤 동남아시아 해외 사업장을 찾아 사업을 점검하고 임직원을 격려할 예정이다.
이 회장이 해외 출장길에 오른 건 지난해 12월 이후 약 두 달 만이다.
이 회장은 지난 2022년 취임 후 첫 출장지로 UAE와 베트남·싱가포르·말레이시아 등을 찾았는데 이번에도 행선지를 중동·동남아 지역으로 정했다. 당시 이 회장은 UAE 바라카 원전 건설 현장을 점검하고 베트남 삼성 연구개발(R&D) 센터를 포함한 동남아 주요 거점 사업장을 살폈다.
이 회장은 부당합병 의혹으로 기소된 후 3년5개월 동안에도 꾸준히 현장경영을 이어왔다. 회장 취임 후 공식적인 출장 일정만 12차례, 14개국에 달한다.
글로벌 경영 행보를 통해 의미 있는 성과도 얻었다.
이 회장은 지난해 12월 윤석열 대통령 순방 동행 일정에서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회사 ASML을 만나 국내 공동 연구개발(R&D) 센터 건립을 약속했다.
지난해 5월에는 미국을 찾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젠슨 황 엔디비아 CEO와 만나 미래 사업 협력을 논의하며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에도 나섰다.
명절 연휴도 반납했다. 이 회장은 지난해 추석 기간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스라엘, 이집트 등 중동 지역을 찾았다. 사우디아라비아 서북부 타북주에서 삼성물산이 참여하고 있는 친환경 스마트시티 '네옴(NEOM)' 산악터널 공사 현장도 점검했다.
이 회장은 이번 설 명절도 중동 및 동남아 지역에서 보낼 예정이다.
한편 이날 오후 5시23분쯤 SGBAC에 도착한 이 회장은 법원의 판결과 관련한 소감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답 없이 발걸음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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