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6일 삼성바이오로직스 인천사업장을 방문했다. 사진은 5공장 건설 현장에서 관계자 브리핑을 듣고 있는 모습.(삼성전자 제공) 2024.2.16/뉴스1 ⓒ News1 김재현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6일 삼성바이오로직스 인천사업장을 방문했다. 사진은 5공장 건설 현장에서 관계자 브리핑을 듣고 있는 모습.(삼성전자 제공)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등기이사 복귀가 미뤄졌다. 삼성전자 신임 사외이사 후보에는 신제윤 전 금융위원장과 조혜경 한성대 교수가 내정됐다.

삼성전자는 다음달 20일 경기도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제55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한다고 20일 공시했다. 삼성전자 이사회는 이날 주총 소집 일정과 상정 안건을 의결했다.

주총에 올릴 안건에 이 회장의 등기이사 선임 건은 없다. 이 회장의 사법 리스크가 연장된 영향으로 해석된다. 이 회장은 지난 5일 '불법 승계 의혹' 1심에서 모든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받았지만 검찰의 항소로 2심 재판을 받게 됐다.

재계 관계자는 "사법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경영상 법적 책임이 따르는 등기이사 복귀는 이 회장이나 회사 입장에서 큰 부담일 것"이라고 했다.

올해 이 회장의 이사회 복귀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상당 기간 미등기임원 신분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 항소심은 1심처럼 3~4년간 진행될 것으로 보이고 2심 선고 결과에도 불복해 상고하면 대법원이 최종 판단을 내릴 때까지 2~3년이 더 걸릴 수 있다.

이 회장은 부회장 시절이던 2016년 10월 임시 주총을 통해 등기이사인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임기 중 국정농단 사건에 연루됐고 이후 2019년 10월 재선임 없이 임기를 마쳤다. 현재 이 회장은 법상 경영자가 아닌 미등기임원이다. 이는 4대 그룹 총수 중 유일하다.

 

 

 

 

삼성전자 서초사옥 전경./뉴스1
삼성전자 서초사옥 전경./뉴스1

 

 

이번 주총에 상정된 안건은 △재무제표 승인 △사외이사 신제윤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조혜경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 유명희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정관 일부 변경의 안 등이다.

사외이사로 내정된 신 전 위원장과 조 교수는 다음달 22일 임기가 끝나는 김선욱 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와 김종훈 키스위모바일 회장의 후임이다.

행시 24회인 신 전 위원장은 재정경제부 국제금융국장, 기획재정부 국제업무관리관과 제1차관을 거쳐 2013년 제4대 금융위원장에 임명됐다.

조 교수는 로봇 분야 전문가다. 서울대 제어계측공학과에서 학·석·박사를 거쳐 1996년부터 한성대 공과대학 교수로 재직 중이다.

삼성전자는 2020년부터 주주들이 주총에 직접 참석하지 않아도 사전에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전자투표 제도를 도입했다. 주주들은 다음 달 10일 오전 9시부터 19일 오후 5시까지 전자투표에 참여할 수 있다.

온라인 중계도 한다. 주주들은 공지된 사이트에서 온라인 중계 참여를 신청하고 안건별 질문도 등록하면 된다. 신청 기간은 전자투표 참여 기간과 같다.

다만 주총 당일 온라인 중계를 시청하면서 투표를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이에 사전에 전자투표를 통해 의결권을 행사하거나 의결권 대리행사를 신청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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