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인천 이마트 연수점을 방문해 리뉴얼 된 매장을 살펴보던 중 취재진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공동취재) 2023.5.3/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인천 이마트 연수점을 방문해 리뉴얼 된 매장을 살펴보던 중 취재진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공동취재) 

 

 "기존 시스템과 일하는 방식을 전부 바꿔야 한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신임 회장의 올해 신년사는 유독 날카로웠다. 변화와 혁신을 위해 원칙과 성장을 주문하며 신세계그룹 전체의 재도약을 향한 강한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평가된다.

1995년 입사해 2006년 그룹 총괄 부회장에 오른 정용진 회장이 그룹 수장으로 나선 것은 나름의 상징성이 있다는 시각이다. 이명희 총괄회장을 대신해 20년 가까이 경영 보폭을 넓혀온 경험을 바탕으로 그룹 총수에 오르게 됐다는 점에서 '지배력 확보'에 유리할 수 있다는 해석이다.

그룹 내 지배구조에서 큰 틀의 변화나 잡음 없이 총수에 오른 정 회장이 혁신과 도전을 강조한 만큼 신세계그룹 전반으로 조직 개편과 인사 등 빠른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신세계그룹 측이 '리더십 강화에 따른 승진'이라고 언급한 배경을 두고 일각에서는 정 회장 독주체제를 뒷받침할 계열사 고위급 후속 인사 등이 단행될 것이라는 예상도 내놓고 있다.

정 회장은 평소 수익성 강화도 강조한 만큼 계열사 전반의 유동성 확보 강화와 미래 먹거리인 신사업 발굴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관측된다.

상황은 녹록치 않다, 신세계는 주력인 이마트가 지난해 첫 적자(855억 원) 전환했고 쿠팡에게 '유통 왕좌'에게 왕좌를 내 준 상황이다.

신세계그룹의 신세계건설, SSG닷컴 등 계열사 전반의 부진한 실적 위기 대응도 절실하다. 신세계건설의 경우 지난 2월 레저사업 부문을 조선호텔앤리조트에 매각해 유동성 확보에 나서는 등 재무 구조 개선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번 정 회장의 승진으로 그룹 구조조정·개혁 작업이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한 이유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리뉴얼 된 인천 이마트 연수점을 찾아 스마트팜 코너를 살펴보고 있다. (공동취재) 2023.5.3/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리뉴얼 된 인천 이마트 연수점을 찾아 스마트팜 코너를 살펴보고 있다. (공동취재) 2023.5.3/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신세계는 지난해부터 사실상 비상 경영 체제에 돌입하며 그룹 전체에 강도 높은 쇄신을 예고했다. 정 회장은 이번 승진에 앞서 지난해 연말 경영전략실을 기능 중심의 컨트롤타워로 개편하고 대대적 혁신을 주문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신세계가 '유통 강자'라는 타이틀 재탈환과 그룹 전반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정 회장의 강력한 리더십을 기반으로 한 혁신 작업이 본격화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정면돌파를 선언한 만큼 '정용진의 신세계 시계추'가 빨라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추가 인사나 조직 개편 등 대대적인 쇄신 작업은 당분간 없을 예정"이라며 "정 회장을 중심으로 그동안 추진해왔던 사업들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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