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자산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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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자산운용에서 상장지수펀드(ETF) 마케팅본부를 이끌어 왔던 금정섭 본부장이 한화자산운용으로 자리를 옮긴다. ETF 시장 공략에 열을 올리고 있는 KB자산운용의 계획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금 본부장은 이날 한화자산운용 ETF 본부장으로 이직하는 사실을 내부에 통보했다. 금 본부장 아래 마케팅 인력 일부도 사표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KB자산운용은 올해 초 김영성 대표 취임 직후부터 ETF 사업을 강조하며 조직 개편에 나선 바 있다. 기존 ETF마케팅본부와 ETF운용본부를 ETF사업본부로 통합하고, 수장으로 한국투자신탁운용에서 김찬영 상무를 영입했다.

김영성 대표와 마찬가지로 삼성자산운용 출신인 김 상무는 직전 한투운용 ETF를 'KINDEX'에서 'ACE'로 바꾸는 등 체질 개선을 이끌었던 인물이다.

다만 김 상무 영입 후 KB자산운용 내부에서는 임직원들의 반발이 표출되면서 잡음이 드러나고, 인력 이탈로 이어졌다. 금 본부장도 고심 끝에 한화자산운용으로 이직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취임 후 김영성 대표는 ETF 경쟁력 강화에 집중해 왔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KB자산운용의 ETF 순자산총액은 10조2202억원(7.53%)으로, 삼성자산운용(39.91%)과 미래에셋자산운용(37.13%)에 이은 3위다.

문제는 올해 들어 점유율이 하락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말(8.03%)보다 0.5%포인트(p) 낮아졌다. 대신 4위인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점유율을 5.43%까지 늘리며 압박하는 모습이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점유율은 올해 0.54%p 높아졌다.

이대로라면 김영성 대표의 계획에도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ETF 시장은 만성적으로 인력 부족을 겪고 있다. 핵심 인력 이탈은 악재일 수밖에 없다.

업계에서는 KB운용의 내부 반발이 이어지며 당초 연초 예정돼 있던 리브랜딩까지 9월로 연기되었다는 말이 돌고 있다. ETF는 상품 개발·마케팅·운용이 유기적으로 움직여야 성과를 낼 수 있는데 KB운용 입장에서는 시작부터 난관에 봉착한 셈이다.

한 관계자는 "KB운용이 내부 조직 문제로 갈등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내부 수습 문제로 공격적인 마케팅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KB운용 관계자는 "ETF 시장에서 이직은 자주 있는 일"이라며 "외부 인재 영입도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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