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1997년 3월 12일

STX그룹은 주요 계열사가 3분기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턴어라운드에 성공하는 양호한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고 13일 발표했다.

STX조선해양은 지난 3분기에 매출 1조1,532억원, 영업이익 514억원, 세전이익 2,055억원을 기록했다. 고부가가치 선박의 본격적 건조와 생산성 증대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328억→514억)했다.특히 세전이익은 분기 사상 최대 .

시장 예상을 넘어서는 이같은 실적은 전년보다 30% 이상 하락한 후판가격 인하분이 본격 반영됐고, 수입원자재가격 하락을 통한 원가개선 효과가 컸기 때문이다.

STX조선해양 관계자는 “최근 수주한 8.8억불 규모의 VLOC 8척을 비롯 올해 어려운 조선시황속에서도 꾸준한 신규 수주를 이어가고 있다”며 “적정마진 확보가 가능한 경쟁력 있는 생산체제 구축과 남미·중동 등의 신규 해양플랜트 시장 개척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STX엔진과 STX엔파코 역시 3분기에 안정적 수익을 이어갔다. STX엔진은 3분기 매출 3,766억 원과 영업이익 598억원(영업이익율 15.9%)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각각 3%, 6% 증가한 수준. 수입원자재 가격 안정과 고수익 프로젝트의 실적 반영으로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88%나 증가했다.

지난 5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STX엔파코 또한 매출 2,216억 원, 영업이익 124억원(영업이익율 5.6%), 세전이익 112억원을 기록하며 양호한 경영실적을 이어갔다.

또 STX팬오션은 세계 해운업계가 극심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도 3분기 순익 기준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국내 해운사 중 가장 양호한 실적을 시현하고 있다. 매출 1조2,504억원, 영업손실 265억원, 당기순익 96억원을 기록했으며 BDI지수가 3분기 이후 계속적으로 성장하며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고, 해운물동량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어 4분기 이후 전망도 밝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요 상장사의 실적 개선과 함께 그룹 전체 실적도 상승세다. 국내 및 해외 법인을 포함한 STX그룹의 3분기 실적은 매출 6조1,828억원, 영업이익 1,013억원, 세전이익 2,356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1분기 조선·해운 경기 침체 국면에서 세전 순손실을 냈으나 2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한데 이어 3분기에는 흑자 금액을 대폭 확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