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의 보이스피싱 예방앱 '피싱스톱'과 국내 1위 보이스피싱 예방앱 업체 후후앤컴퍼니의 '후후' 결합 출시가 예정일(8일)보다 늦어지고 있다. 기술적 결함이 발견되면서, 조치에 예상보다 오랜 시간이 소요되고 있기 때문이다.

12일 기업은행과 후후앤컴퍼니 등 에 따르면 피싱스톱은 지난 8일 후후와 결합 출시할 예정이으나, 내부 테스트 과정에서 기술적 문제가 발견되면서 출시일을 기약없이 연기했다. 이들은 지난 7일 서비스 도입 공지를 통해 8일부터 피싱스톱 확대 적용을 예고했다.

피싱스톱은 IBK기업은행·금융감독원·한국정보화진흥원 세 기관이 지난해 11월 업무협약을 맺고 공동 개발한 인공지능(AI) 보이스피싱 예방 앱이다. 이 인공지능 앱은 금감원이 축적한 8200건의 실제 보이스피싱 통화 내용을 기반으로 고객의 통화 녹음 내용을 분석, 사기 확률이 일정 수준에 도달할 때마다 진동 알림으로 피해를 예방한다. 하지만 구글이 지난해 8월 도입한 안드로이드 9.0 버전부터 통화 녹음 기능이 사라지면서 앱을 사용할 수 없는 고객들이 발생했다.

이에 지난 7월 기업은행은 후후앤컴퍼니와 손잡고 구글 운영체제 버전과 상관없는 피싱스톱 개발하는 전략을 세웠다. 기업은행은 후후앤컴퍼니의 후후 앱이 국내에서 가장 많이 데이터를 보유한 보이스피싱 예방앱인 만큼 보다 예방효과가 클 것으로 봤다.

순조롭게 진행되는 듯 했으나, 출시를 앞두고 내부 테스트 과정에서 기술적 문제가 발견되면서 서비스 출시를 늦추게 됐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후후와의 연계에 기술적인 문제가 있다는 것을 사전 인지하고 있었다"라며 "지연된 상황이지만 최대한 빨리 복구하기 위해 해결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후후앤컴퍼니 관계자는 "내부 테스트 과정 중에 문제가 발견돼 수정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며 "보다 완벽한 서비스로 사용자를 뵙기 위해 부득이하게 서비스 출시를 연기했다"라고 말했다.

다만 이런 문제와는 관계없이 피싱스톱에 대한 사용자의 평은 긍정적이다. 지난 5월 기업은행이 앱 시범 운영 중 실사용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에서 응답자 224명 중 208명(93%)이 '피싱스톱이 보이스피싱 예방에 도움이 된다'며 높은 만족감을 보였다.

출시 약 5개월 만에 피싱스톱 총 다운로드는 약 2만회를 기록했으며 앱을 통해 총 339건의 보이스피싱 의심 전화를 탐지했다. 금융감독원의 '2018 보이스피싱 피해액' 자료에 따르면 1인당 평균 보이스피싱 사기 피해액은 910만원이다. 이 금액에 339건을 대입하면 최대 30억8000만원대의 사기 방지 효과를 냈다고 볼 수 있다.

양사는 기술적 문제가 해결되는 대로 사용자를 대상으로 재공지에 나설 예정이다. 다만 구체적인 복구 일정에 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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