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탁매매 비중 높아 수익구조는 취약

국내 증권사의 2007회계연도(2007.4〜2008.3) 순영업수익 증가폭이 미국이나 일본보다 상대적으로 컸던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국내 증권사들은 여전히 위탁매매수익 비중이 높아 다양한 업무에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다만 우리 증권산업의 수익구조는 아직 미국·일본에 비해 개선의 여지는 많으나 최근 점진적인 질적 성장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다.

한국증권업협회가 최근 한국(53개사), 미국(4,969개사), 일본(309개사) 증권사들의 2007회계연도 결산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들의 순영업수익은 전년(7조8000억원) 대비 큰 폭(48.1%)으로 증가한 11조6000억원에 달했다.

그러나 미국은 전년 2211억달러에서 2040억달러로 소폭(7.7%) 감소했으며, 일본도 4조엔에서 3조7000억엔으로 7.7% 줄어 국내 증권사와 큰 대조를 이루었다.

세전이익은 한국 증권사들이 71.7%(3조3000억원→5조6000억원)나 증가한 반면 미국은 97.7% (331억달러→7억8000만달러) 감소했고 일본은 79.6%(1조엔→2000억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증권사들의 실적은 주가 상승 및 거래대금 증가 등 시황 호조에 힘입어 전년 대비 크게 증가했으나 미국과 일본은 서브프라임 사태의 영향으로 크게 악화됐다.

증협에 따르면 자기매매를 제외한 대부분의 사업부문에서 한국과 미국 모두 이익이 증가(한국:위탁매매 +63.1%, 인수·주선 +23.2%, 펀드판매 +27.1%, 자산관리 +62.9%, 미국:위탁매매 +11.5%, 인수·주선 +12.3%, 펀드판매 +12.2%, 자산관리 +18.6%)를 실현했으나 자기매매 부문에서 한국은  28.7% 증가한 반면 미국은 적자전환(FY2006:486억달러 이익→FY2007:20억달러 손실)했다.

또 일본은 대부분의 사업부문에서 전년대비 감소(위탁매매 -14.1%, 자기매매 -31.9%, 인수·주선 -44.0%, 펀드판매 -10.0%)했다.

하지만 수익구조를 비교하면 한국은 여전히 시황에 민감한 위탁매매 수입에 크게 의존하는 취약한 구조를 가지고 있으나, 미국과 일본은 상대적으로 다양한 수입원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 순영업수익에서 차지하는 위탁매매수익 비중이 62%로 가장 높았으며, 자기매매 13%, 펀드판매 10% 등의 비중을 보였고, 미국은 위탁매매 27%, 자산관리 16%, 펀드판매 13%, 인수주선 13% 등 다양한 업무에서 수익을 내고 있으며 일본도 위탁매매 24%, 자기매매 16%, 펀드판매 10%, 인수주선 3% 등 한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분산된 수익구조를 갖추고 있다.

한편 한국증권산업의 수익구조는 최근 들어 질적인 개선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000회계연도 73%에 달했던 위탁매매수익 비중이 2006회계연도에는 56%로 감소하는 등 점차 낮아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 단, 2007회계연도의 경우 증시 활황으로 전기보다 다소 증가(62%)했다.

한편 증협 조사국제부 강석훈 부장은 “향후 한국증권산업이 선진형 수익구조를 갖추기 위해서는 위탁수수료의 수입비중을 낮추고 다양한 수익원을 개발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하며 “특히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다양한 금융상품 개발과 함께 IB업무 및 이머징마켓 진출 등에 적극적인 노력을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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