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건전성 안정적 수준 유지

은행주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지속되고 있는 국내 경기 침체와 한국은행의 정책금리 인상에 따른 신용위험(대출부실) 우려에다 미국발 금융 악재가 여전히 불거져나오고 있는 것도 비록 제한적이긴 하지만 부담스러운 것은 사실이다.

최근 은행주가 강세를 보인 것 역시 낙폭과대에 따른 단기적인 반등에 불과했다는 지적이다.

특히 대출경쟁이 촉발시킨 자산건전성 악화가 하반기에 가시화될 경우 은행주에 대한 투자심리를 더욱 끌어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이같은 요인은 단기적인 영향에 그쳐 파괴력이 미미할 것이라는 진단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은행주에 대한 투자의견으로 ‘비중확대’를 제시하고 있는 NH투자증권은 오히려 은행업종의 이익안정성이 강화되고 있어 경기 둔화 및 건전성 악화 등 잠재적인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주가의 추가 상승여력이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또한 최근 은행주의 상승은 자산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확대되면서 절대적으로 낮아진 밸류에이션 수준에서 2분기 실적이 비교적 양호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은행들의 2분기 자산건전성이 양호하게 관리된데다 3분기에도 자산건전성과 충당금전입액이 예상 가능한 범위 이내에 포진할 것으로 판단했다.

NH투자증권은 은행주를 사라고 권하면서 업종 내 Top picks(최선호주)로 신한지주와 함께 우리금융을 추천했다.

NH투자증권 김은갑 애널리스트는 우리금융을 선호하는 배경에 대해  “하반기 CDO/CDS 관련 손실의 축소 또는 환입이 기대되어 이익 규모가 경상적인 수준으로 회복되고 있어 주가 회복이 빠를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우리금융은 민영화 관련 M&A(인수·합병) 이슈의 중심에 있는 은행주로 민영화 진행에 따라 은행주 중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CDO, CDS 관련 손실이 2007년부터 실적에 큰 부담 요인이 되었고 주가에 악영향을 미쳐왔으나 2008년 2분기에는 손실 규모가 크게 감소했다”며 “특히 CDS 평가손실은 2분기에 일부 환입되기도 하여 하반기 해외 금융시장 안정 시 추가적인 환입 가능성도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이밖에도 “부동산PF 대출 비중이 높아 이에 대한 리스크가 상대적으로 크긴 하지만 아직까지는 자산건전성이 안정화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NH투자증권은 우리금융에 대한 투자의견으로 ‘매수’ 목표주가는 21,000원을 제시하고 있다.
이같은 목표주가는 실망스런 2분기 실적을 반영해 종전 23,500원에서 2,500원을 낮춘 것이다.

다른 증권사들도 우리금융의 2분기 실적이 기대 이하로 저조하게 발표되면서 목표주가를 낮췄다.

우리금융의 2분기 순이익은 4155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5309억원)를 크게 밑돌았다.
영업수익(매출)은 1조6732억원, 영업이익은 6617억원을 기록했다.

주력 계열사인 우리은행의 경우 2분기 매출 8조8889억원 영업이익 4326억원, 경상이익 4722억원, 순이익 3473억원을 시현했다.

우리금융의 상반기 실적은 당기순이익이 9618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6% 감소했으며, 영업이익도 1조4486억원으로 33% 하락했다.

그러나 순이익은 지난해 1분기에 포함된 LG카드 매각이익 5073억원(세전 기준) 등 일회성 요인을 제외하면 전년도 실적을 오히려 웃도는  수준이다.

또한 총자산은 지난해 말 대비 10조원 이상 증가한 318조1000억원을 달성했다.

총자산이익률과 자기자본순이익률은 각각 0.7%, 14.5%를 기록했으며 순이자마진은 2.25%로 전년동기 대비 0.24%포인트 하락했다.

이자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7.8% 증가했고, 수수료수익은 전분기 대비 13.6% 성장했다.

특히 우리아비바생명의 계열 편입과 우리파이낸셜의 신용대출시장 진출에 힘입어 비은행 부문의 이익기여도가 전년동기 대비 9%포인트 증가한 28.3%를 기록했다.

이밖에 은행부문 연체율 0.56%, 고정이하여신비율 0.7%, NPL Coverage 비율 189.4%(은행 기준 200.1%)를 기록, 자산건전성 관련 지표는 비교적 안정성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주력 계열사인 우리은행은 상반기에 순영업수익 2조4023억원, 당기순이익 7920억원을 시현했다.
광주은행과 경남은행은 각각 716억원, 1278억원의 순이익을 냈고 우리투자증권은 1636억원의 이익을 시현했다.

한편 우리금융 관계자는 “그룹 일체감 조성 및 시너지 제고에 대한 경영진의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기 때문에 하반기 좋은 성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우리금융은 하반기 경영목표 달성을 위해 △그룹 시너지 창출 극대화 △비은행부문 강화 △해외사업 다각화 △선제적 리스크 관리 강화 △브랜드 이미지 강화를 주요 전략으로 삼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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