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주연 대표기자 

국회에 대한 유권자들의 실망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누구에게 한 표를 던졌건, 민의를 대표하는 그들을 온전히 믿은 것은 아니지만 내심 ‘이번 만은’ 민생에 신경을 써줄 것을 기대했을 것이다. 매번 ‘잘못 찍었다’는 후회를 반복하면서도 ‘그래도 이번 만은’ 속지않으려고 고심했는데 여전히 우리 의원들은 표를 받고난 후 ‘당신 어디서 봤더라?’하는 표정으로 생뚱맞은 반응을 보인다.

6월 임시국회는 쟁점법안 처리를 둘러싸고 치열한 샅바싸움이 예견돼 국민들의 관심도 매우 높았다. 하지만 국회문은 아직 열리지 않고 있고, 또 열린다고 해도 제대로 기능이 작동할지도 의문이다.

여야 양대축인 한나라당은 친이, 친박 볼썽사나운 힘겨루기에 이어 제2 라운드로 쇄신논란에 휩싸여 지겹고도 지루한 집안싸움에 빠져 국력이 쇠퇴하는 줄도 모르고 핏대만 올리고 있고, 민주당은 국회의원인지, 여전히 민주투사인지 헷갈리는 행보로 일관하며 국회보다는 장외가 더 편안하다는 투로 정치투쟁에만 몰두하는 양상이다.

물론 국민들의 눈에는 대한민국 국회의원들의 모습이 민생에는 애당초 관심도 없었던 부류들로 보이는게 사실이다.

6월 임시국회는 얼렁뚱땅 지나쳐 9월 정기국회에서나 일을 한 번 해볼까 말까 하는 태도로 비춰지는 작금의 현실은, 속타는 국민들의 절박함은 안중에도 없고 세비만 챙겨먹는 야박한 국회의원들에 게 기가 질리는 형국이다.

국회는 당분간 파행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게 우리 국회의원들 스스로가 내린 정세진단이다. 참으로 어처구니가 없다. ‘당분간’이라고? 그 당분간이 4년 임기내내 따라다니는 유행어가 되어버렸는데, 왜 이런 국회의원들에게 우리 국민들은 피땀 흘려 번돈을 갖다바쳐야 하는지…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이후 조문정국을 거치면서 정치권은 더욱 혼탁해졌고, 브레이크가 전혀 작동하지 않는, 게다가 무면허 차량처럼 난폭질주하고 있는 듯하다. 여도 야도 목소리는 더욱 커졌는데 해법이 별반 없는 것 같다. 여건, 야건 대통령이 다 잘못해서 생긴 일이니까…

그러는 자신들은 진짜 정치를 하기는 했나, 그래서 아무런 책임도 없나? 대통령은 또 왜 ‘대나무정치’를 하며 홀로 꿋꿋하고 당당한지, 임기 1년차도 소통문제, 2년차도 소통문제, 도무지 눈도 귀도 닫고 있으니 국회의원들보다 국민들이 더 답답하고 억울한 심정이다.

국회의원들이 중구난방이면 대통령이라도 중심을 잡고 갈등을 조정하는 모습을 보여야지 오히려 정국혼란의 진원지에서 대사를 까먹은 주연배우처럼 어정쩡하게 서 있으니 리더쉽 부재를 의심하기 딱 좋은 상황이다. 지금은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국민들에게 ‘무엇인가’를 꼭 보여주어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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