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약세장에서 주가 반등 가능

SK에너지는 지난 상반기에 기타 사업을 제외한 석유, 화학, 윤활유, 석유개발 사업 등에서 11조6,888억원의 수출을 기록했다. 이는 정유업계 사상 최대 규모다. 전체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작년 상반기 51%보다 3%p 늘어난 54%에 이른다.

이같은 상반기의 수출 호조는 SK에너지가 연간 수출 20조원을 돌파할지 여부에 대한 관심이 쏠리게 한다.
국내 업체 중 연간 수출액이 20조원을 돌파한 회사는 아직 삼성전자가 유일하다. SK에너지는 지난해의 경우 14조6천억원의 수출실적을 냈다.

이에 따라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67% 늘어난 21조5,590억원을 올렸으며, 영업이익은 6% 성장한 9,315억원, 경상이익은 58% 떨어진 4,896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최근 5년간 상반기 최저치인 4.3%.

회사측은 이 같은 이익률 하락에 대해 환율 상승, 운임비 증가 등 여러 요인이 제품가격에 제대로 반영되지 못한데다 올 초 원유가격 급등에 따른 정제마진 악화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올 2분기 SK에너지의 단순정제마진은 배럴당 마이너스 2.7달러를 기록했다. 작년동기부터 하락세를 보였으며 4분기 연속 마이너스다.

이에 따라 비록 2분기에 화학, 윤활유 등 비석유사업 영업이익이 개선됐으나, 석유사업의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21% 감소한 2,301억원에 그쳤다.

또 환율 상승으로 인해 상반기에 3,500억원 가량의 환차손을 입었다.

그러나 SK에너지는 이러한 대외 환경 악화에도 불구하고, 강력한 수출 드라이브 정책을 지속하며 특히 경질유, 윤활유 등 부가가치가 높은 품목의 수출을 큰 폭으로 늘렸고, 석유개발 사업에서도 매출 2천억원, 영업이익 1천억원 돌파라는 사상 최대 성과를 일구어냈다.

2분기 매출액은 12조1098억5300만원, 영업이익은 5324억3100만원으로 각각 전분기 대비 28.2%, 33.4% 증가했다.

회사측은 상반기 실적에 대해 “고도화 설비 가동, 해외 업체 제휴, 수출지역 다변화 등에 의한 성과가 나타났으며 SK인천정유 합병의 시너지도 긍정적 역할을 했다”며 “큰 폭의 매출 증대에도 국제 유가, 환율, 원재료비 상승 등 3重苦의 시장상황으로 이익률은 오히려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하반기 국내외 상황 역시 밝지는 않지만 지속적인 글로벌 경영 활동 강화를 통해 올해 목표인 1조6천억원 수준의 이익을 달성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증권가에서는 SK에너지의 2분기 실적은 다소 미흡한 수준이지만 3분기에는 이익 모멘텀이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특히 3분기에는 고도화설비 가동 효과도 주목되는 재료다.

동양종금증권은 SK에너지가 3분기 약세장에서 랠리가 기대된다는 점을 들어 ‘보유’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140,000원을 유지했다. 하반기 영업이익은 상반기보다 11%가량 줄어든 8280억원으로 추정했다. 또 순이익은 상반기 대비 70% 증가한 7517억원으로 예상했다.

또 CJ투자증권은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55,000원을 유지하면서 하반기에는 이익모멘텀이 다른 정유사보다   견고할 것으로 내다보았다.

유가 변동성에도 불구 하반기엔 수익성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진단하고 있으며 연간 실적도 당초 추정치에 부합할 것으로평가했다.

한편 상반기 부문별 실적을 살펴보면  석유사업은 매출 15조806억원과 영업이익 5,207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각각 75%, 58%가 증가했다. 석유사업 영업이익률은 작년 상반기보다0.38%p 떨어진 3.45%.

화학사업 매출은 49% 늘어난 5조 1,220억원을 달성했지만, 영업이익은 45% 하락한 1,966억원을 기록했다.

윤활유 사업 매출 7,968억원으로 작년 상반기보다 51% 늘었고 영업이익은 5% 줄어든 1,053억원을 기록했다.

또 석유개발 사업은 반기 최대 성과를 기록하며 ‘캐시카우’로 자리매김했다.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49% 늘어난 2,116억원, 영업이익은 64% 상승한 1,240억원을 올렸다. 석유사업은 SK에너지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에 불과했지만 차지했지만 영업이익은 전체의 13%를 차지했다.

한화증권은 SK에너지가 3분기 이후 분기 평균 3716억원의 높은 순이익을 유지하는 등 사상 최고 실적을 낼 것이라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170,000원을 제시했다.

한화증권은 특히 신규 고도화 시설이  정상 가동돼 석유부문 이익 성장을 견임함으로써 투자 심리를 상승 반전시킬 수 있을 것으로 평가했다.

따라서 SK에너지의 주가는 시간이 갈 수록 저평가 매력이 부각될 것으로 내다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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