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1997년 3월 12일

그동안 100% 보장으로 인기를 모았던 손해보험사의 실손형 의료실비보험이 오는 10월 이후에는 90%로 축소된다.

암보험, 건강보험, 운전자보험, 실비보험 등 많은 보험들이 있다. 보험은 꼭 필요하지만, 이렇게 각각 들자면 보험료가 만만치 않다.

요새같이 경기도 어려운 상황에 보험을 몇개 씩 들어야 한다면 비용적인 측면에서 꽤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이런 소비자의 주머니 사정을 감안해 최근 들어 손해보험사에서 내놓는 실비보험들은 각각의 보험을 하나로 묶은 통합보험 형태가 많다.

3~4만원대 의료실비보험 하나 만으로 운전자보험, 상해보험, 질병보험, 건강보험, 암보험 등을 모두 커버 할 수가 있다.

 예전 같으면 암보험 하나만 해도 10만원대를 훌쩍 넘는 보험료를 납부해야 했으나 최근 보험사들이 경쟁적으로 저가 상품을 내 놓으면서 가격과 보장이 매우 좋아졌다.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참으로 혜택이 많아진 셈이다.

하지만 금융감독위원회는 100% 보장하는 실손형 개인의료보험이 의료 이용량 증가를 유발하여 보험회사의 재무건전성과 건강보험 재정을 악화시킬 우려가 있다며 10월부터 의료실비보험의 보장액을 90%로 축소하겠다고 밝혔다.

생보사에게는 환희를 안겨주었지만, 손보사에게는 날벼락이나 다름없다. 금감위가 발표한 ‘개인의료보험 개선방안’에 따르면 손보사들이 판매하는 ‘실손형 개인의료보험’의 보장 범위가 100%에서 90%로 축소된다.

그러나 개인 부담금이 200만원을 초과할 경우에는 기존대로 100% 지급된다. 이 방안은 보험업 감독규정이 개정되는 10월 1일 이후 가입자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7월 중순부터 보험을 가입하는 가입자에게도 소급 적용돼 최초 100% 보장 이후 갱신(3년 또는 5년)되면 보장이 90%로 축소된다.

하지만 10월 이전 가입자의 경우 계약 당시 조건대로 100% 보험금을 받을 수 있다. 그러므로 보험 가입 시기를 앞당겨 보장이 축소되기 전에 보험에 가입하는게 현명한 방법이다. 그렇다고 무턱대고 아무 보험이나 가입할수는 없을 것이다.

보험을 가입하기 전에 먼저 본인에게 꼭 필요한 상품인지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보험에 가입해 충분한 혜택을 받으려면 연령별로 꼭 필요한 상품부터 가입하는 것이 경제적 측면에서 더 효과적이다.

보험 가입은 인터넷 통해 ‘의료실비보험’의 장단점 꼼꼼히 체크해고, 모든 보험사 상품을 종합적으로 비교해서 실비보험 추천 및 실비보험 비교를 해주는 인슈베스트 등 의료실비보험 비교 사이트를 통해 알아보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