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2.1/뉴스1 ⓒ News1 이성철 기자

 

(서울=뉴스1) 김성은 기자 = 신용채권시장 위축이 단기간 내에 크게 개선되기 어려울 전망이다. 강원도 레고랜드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사태가 신용채권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다.

한국은행은 20일 발표한 'BOK이슈노트-최근 신용채권시장 상황 평가: 신용스프레드 확대요인을 중심으로'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먼저 이 보고서는 최근 들어 회사채 투자심리를 나타내는 신용스프레드가 확대된 원인을 분석했다.

금리상승 국면에서 신용도와 유동성이 낮은 신용채권 투자 수요가 크게 위축된 가운데 특수채·은행채 등 초우량물 발행이 확대되고, 이에 따른 일부 신용채권 간 구축효과 등 공급요인도 가세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아울러 올해 국내외 통화긴축 기조와 이에 대한 시장 기대가 급변하면서 향후 금리경로의 불확실성이 전례없이 높았다는 점도 원인으로 꼽았다.

이 보고서는 "앞으로도 국내외 통화긴축 강화 등으로 금융시장의 높은 불확실성이 상당기간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만큼 단기간 내에 신용채권시장의 위축이 크게 개선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라고 했다.

대외적으로는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이 지속되고 우크라이나 사태 역시 장기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영국 금융시장 불안 사례와 같이 국제금융시장의 불안이 수시로 재현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도 내놨다.

특히나 이 보고서는 "국내 금융시장에서도 여전채·은행채의 대규모 만기도래, 안심전환대출 주택저당증권(MBS) 및 한전채 대규모 발행 등으로 시장의 수급부담이 상존하고 있다"며 "9월말 이후 PF-ABCP 시장 불안 등으로 신용경계감이 높아지고 있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지난 9월 28일 강원도가 강원중도개발공사의 기업회생을 신청함에 따라 동 공사의 대출채권을 기초로 발행된 ABCP의 상환(2050억원)이 미이행됐으며, 10월6일 최종 부도처리 되면서 CP시장의 자금조달 여건이 악화된 것으로 보인다는 설명이다.

이 보고서는 "단기적으로는 한전채·은행채 등의 발행 확대에 따른 시장의 수급부담을 완화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겠다"며 "중장기적으로는 신용채권시장의 유동성이 제고될 수 있도록 발행시스템의 공정성과 투명성 제고, 투자자 다변화 등 신용채권시장의 활성화 방안도 추진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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