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대통령실사진기자단) 2022.5.20/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신건웅 기자 = 11월 1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취임 후 첫 '창립기념일'을 맞는다. 삼성전자 창립 53주년이다.

재계에서는 이 회장이 창립기념일을 맞아 '뉴삼성'에 대한 구상을 내놓을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초격차 최첨단 기술과 우수 인재, 유연한 조직 문화 확보를 위한 방안을 기대했다.

30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등 전자계열 3사는 11월 1일 나란히 창립기념일을 맞는다.

삼성전자는 1969년 1월 13일 삼성전자공업주식회사로 시작했지만 1988년 11월 1일 삼성반도체통신주식회사를 합병하면서 이날을 창립기념일로 정했다. 2012년 7월 출범한 삼성디스플레이도 삼성전자 창립일을 따르고 있다. 삼성전기는 1973년 3월 출범했으나 초도 출하일인 11월 1일을 창립기념일로 삼았다.

지난해 삼성전자 창립 52주년 때는 경기도 수원 삼성 디지털시티에서 창립기념식을 개최했다. 당시 김기남 대표이사 부회장과 고동진 사장 등 경영진 및 임직원 100여명이 참석했고 이재용 회장은 참석하지 않았다.

대신 이 회장은 고 이건희 회장을 기리기 위해 모친인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 관장과 함께 경남 합천 해인사를 찾은 데 이어 이튿날 양산 통도사를 방문했다.

올해 삼성전자 창립기념식도 수원에서 한종희 부회장과 경계현 사장 주도로 진행될 예정이다. 다만 올해는 이 회장의 참석 가능성이 조심스레 점쳐진다.

지난 8월 사면 복권을 통해 취업 제한 등의 문제가 해결됐고 회장에 취임한 만큼 공식행사에 모습을 드러낼 수 있다는 관측이다.

이 회장은 올해 사면 복권 후 삼성전자 기흥캠퍼스 반도체 R&D단지 기공식을 시작으로 삼성엔지니어링 글로벌엔지니어링센터(GEC), 삼성전자 수원사업장, 삼성SDS 잠실캠퍼스, 삼성바이오로직스 송도 공장 등은 물론 멕시코와 파나마, 영국 등을 잇달아 방문하며 경영 보폭을 넓혔다.

재계에서는 특히 이건희 회장의 1993년 '프랑크푸르트 신경영 선언'의 뒤를 이을 '뉴삼성' 구상 메시지가 나올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이 회장은 초격차 기술과 인재 양성, 유연한 조직문화를 중심으로 한 '뉴삼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25일 사장단 오찬 때도 "지금은 더 과감하고 도전적으로 나서야 할 때"라며 "오늘의 삼성을 넘어 진정한 초일류 기업, 국민과 세계인이 사랑하는 기업을 꼭 같이 만들자"고 변화와 도전을 주문한 바 있다.

한 재계 관계자는 "이 회장이 본격적으로 경영 전면에 나선 만큼 메시지가 있을 수 있다"며 "뉴삼성의 방향에 대한 메시지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이 회장의 취임으로 삼성 컨트롤타워 복원에도 관심이 쏠린다. 그룹 내부에서는 이 회장이 전체 계열사를 총괄하면서 의사 결정을 내리기 위해서는 컨트롤타워 복원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다만 이 회장이 국정농단 사건를 계기로 당시 컨트롤타워였던 미래전략실(미전실) 해체를 지시한 것이 부담이다. 일부에서는 컨트롤타워의 규모를 최소화하고 이사회를 통해 운영하는 방식을 고려 중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왼쪽)과 모친인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이 삼성전자 창립 52주년 기념일인 지난 1일 경남 합천군 해인사를 방문해 차담을 나누고 있다.(조계종 총무원 제공) 2021.11.2/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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