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포구 서울고용복지플러스센터를 찾은 시민들이 일자리정보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2022.10.14/뉴스1DB

 

(세종=뉴스1) 한종수 서미선 김혜지 기자 = 지난달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약 68만명 늘어났지만, 증가세 둔화가 5개월째 이어졌다.

취업자 증가분의 70% 가까이는 60세 이상이었고, 주당 근로시간이 36시간 미만인 취업자 수는 10월 기준 역대 최대 규모였다.

고금리에 고물가, 고환율로 경기가 둔화하는 가운데 고용 불확실성은 더 커질 전망이다.

통계청이 9일 발표한 '10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841만8000명으로 1년 전과 비교해 67만7000명 증가했다.

같은 달 기준으로 1999년(+96만6000명) 이후 23년 만에 가장 많이 늘었다.

취업자 수는 코로나19 기간 감소하다가 지난해 3월 반등 이후 20개월 연속 증가하고 있다.

월별 취업자 증가 폭을 보면 1월(113만5000명), 2월(103만7000명), 3월(83만1000명), 4월(86만5000명), 5월(93만5000명), 6월(84만1000명), 7월(82만6000명), 8월(80만7000명), 9월(70만7000명)을 기록했다.

지난 6월부터 증가 폭이 지속적으로 축소됐고 지난달엔 60만명대까지 내려왔다.

계절적 요인을 제거하고 산출한 10월 취업자 수는 전월대비 5000명 줄었다.

지난달 15세 이상 고용률은 62.7%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3%포인트(p) 상승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8.9%로, 1년 전보다 1.6%p 올랐다.

두 고용률 지표 모두 통계 작성 이래 최고치를 다시 썼다.

15세 이상은 1982년 7월 월간 통계 작성 이후, 15~64세는 1989년 1월 이후 가장 높다.

실업률은 2.4%로 1년 전에 비해 0.4%p 하락했다. 같은 달 기준으로 1999년 6월 이후 최저까지 떨어졌다.

실업자는 1년 전보다 9만5000명 감소한 69만2000명으로 집계됐다.

다만 청년층(15~29세) 실업자는 1년 전보다 2000명 늘었다.

 

 

 

 

2022년 10월 고용동향 ⓒ News1 한종수 기자

 

비경제활동인구는 1년 전에 비해 42만8000명 줄어든 1619만2000명이었다.

비경제활동인구 중 육아는 14만5000명, 쉬었음은 9만7000명 감소했으나 연로(+2만4000명), 심신장애(+2만2000명) 등은 증가했다.

구직단념자는 41만4000명으로 1년 전보다 16만명 줄었다.

산업별로는 제조업(+20만1000명), 숙박 및 음식점업(+15만3000명),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2만1000명) 등이 전체 취업자 증가를 이끌었다.

반면 도소매업(-6만명), 금융보험업(-1만5000명), 협회·기타개인서비스업(-7000명) 등은 줄었다.

취업자 증가 폭의 67.9%는 60세 이상 고령층이 차지했다.

지난달 취업자 수 증감을 연령별로 보면 60세 이상에서 46만명, 50대에서 14만7000명, 30대에서 6만1000명, 20대에서 2만8000명 각각 증가했다. 40대만 1만1000명 줄어 넉달째 감소세다.

취업시간별로는 주 36시간 이상 취업자 수가 1373만2000명으로 1년 전보다 279만4000명 감소해 석달 연속 줄었다.

주 36시간 미만 취업자 수는 1429만9000명으로 345만9000명 늘었다. 동월기준 1982년 7월 통계작성 이래 최대 규모다.

10월 조사기간 한글날 대체공휴일이 포함됐고, 지난해 대체공휴일엔 쉬는 사업자 대상이 30인 이상이던 것이 올해부터는 5인 이상으로 확대된데다 코로나19로 줄었던 대외활동이 늘어난 영향이 있다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9만9000명,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6만7000명 늘었다.

상용근로자도 73만8000명 증가했으나 임시근로자(-8만5000명), 일용근로자(-8만명)는 감소했다.

임시근로자는 5개월, 일용근로자는 18개월 연속 감소세다.

 

 

 

 

공미숙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이 9일 2022년 10월 고용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OECD 비교 기준 15~64세 고용률은 68.9%로 전년동월대비 1.6%p 상승했고, 실업률은 2.4%로 전년동월대비 0.4%p 하락했다고 밝혔다. 2022.11.9/뉴스1 ⓒ News1 김기남 기자

 

공미숙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취업자 증가 폭 둔화는 작년 기저 영향과 경기가 안 좋은 부분 등이 반영되는 것 같다"며 "계속 이 흐름을 이어갈지는 금리·물가·환율 문제도 있고 외부 요인도 많아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기획재정부는 고용전망에 대해 "기저 영향이 마이너스(-)요인으로 확대 작용하는 가운데 고물가, 금리인상, 수출위축 등 하방요인이 상존한다"며 "내년은 기저효과, 경기 불확실성 확대, 직접일자리 정상화, 인구영향 등으로 증가폭 둔화가 확대할 전망이다"라고 내다봤다.

기재부는 그러면서 "경기둔화가 고용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구인·구직 미스매치 완화 등 일자리 창출 지원을 강화하고 규제혁파, 벤처·창업 활성화 지원도 늘려 민간 일자리 창출 기반을 지속 확충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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