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모습. 2022.3.3/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배지윤 기자 = 쿠팡이 올 3분기 로켓배송 도입 이후 8년여 만에 첫 분기 흑자를 기록하며 '깜짝 실적'을 달성했다.

쿠팡이 10일(한국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3분기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3분기 6조8383억원(분기 평균환율 1340.5원)의 매출을 거뒀다. 이는 전년 동기(5조3850억원) 대비 27% 증가한 수치로 원화 기준 사상 최대 규모의 매출이다.

영업이익은 1037억원(7742만달러), 당기순이익은 1215억원(9067만달러)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2014년 로켓배송 론칭 후 첫번째 분기 흑자다.

지난해 3분기 쿠팡이 영업손실 3억1511만달러(3653억원), 순손실 3억2397만(3756억원)을 기록한 점을 감안하면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쿠팡은 지난해 3월 상장 후 올 1분기까지 분기마다 2500억~5000억원대 손실을 냈다. 올 3분기 조정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는 1억9491만달러(매출의 3.8%·약 2613억원)다. 지난해 같은 기간 2억743만달러 손실을 낸 것과 비교해 1년 만에 흑자구조로 돌아선 셈이다. 여기서 조정 EBITDA는 영업활동만으로 번 실제 사업의 순수한 현금 흐름 지표다. 수익성 지표로 꼽히는 매출 총이익은 12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4% 증가했다.

김범석 쿠팡 Inc 의장은 "기술·풀필먼트 '라스트 마일'(last mile·최종 배송단계)을 통합한 독보적인 물류 네트워크에 지난 7년간 수십억 달러를 투자한 결실"이라며 "앞으로도 프로세스 최적화와 머신러닝·로보틱스를 포함한 자동화 기술에 지속적으로 투자해 고객 경험을 풍요롭게 만들면서 합리적인 가격대의 제품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거라브 아난드 쿠팡 CFO도 "전 비즈니스에 거쳐 9100만달러 규모의 기록적인 순이익을 달성했다"며 "최근의 수익 개선 노력은 기술과 인프라·공급망 최적화와 혁신 노력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이 기간 쿠팡의 활성고객(제품을 한번이라도 구매한 고객)은 1799만2000명으로 지난해 대비 7% 늘었다. 1인당 고객 매출은 284달러(38만원)로 3% 증가했다. 원화 기준으로는 19% 증가했다.

아울러 쿠팡의 핵심 비즈니스인 프로덕트 커머스(로켓배송·프레시·마켓플레이스) 분야 매출은 49억달러(6조5684억원)를 달성했다, 지난해 대비 10% 증가(원화 기준 28% 증가)한 수치다. 또 프로덕트 커머스 분야 사업의 성장세는 한국의 상품 이커머스 시장보다 4배 빠른 성장 속도로 예상된다.

이 밖에 쿠팡플레이·쿠팡이츠·해외사업·핀테크 등 신사업 부문의 조정 EBITDA 손실은 지난해와 비교해 50% 줄어든 4430만달러(593억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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