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2022.6.2/뉴스1

 

(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11일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상 속도가 다소 누그러질 것"이라면서 "긴축적 통화기조를 유지함으로써 물가 안정 기조를 공고히 하고 인플레 수준을 낮추는 것은 여전히 우선과제"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날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한은-한국경제학회(KEA) 국제콘퍼런스에 참석해 개회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총재는 "최근 인플레와 환율이 안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연준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밝힌 바와 같이 (미 금리 인상이) 다소 누그러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미국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7.7%를 기록하면서 시장 예상치를 밑돌고 시장에서는 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 조절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지만 한은의 긴축 통화 기조는 이어가되 폭을 조정할 것을 시사한 대목으로 풀이된다.

그는 "한편 그 동안 기준금리 인상 속도가 그 어느 때보다 빨랐기 때문에 경제의 다양한 부문에서 느끼는 경제적 압박의 강도가 증가하고 있다"며 "이에 금융안정 유지, 특히 비은행부문 안정 확보가 중요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고인플레와 통화정책의 긴축 아래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자금흐름을 비은행부문으로 어떻게 환류시킬 것인가는 한은이 당면한 또 하나의 정책 이슈"라고 말했다.

한은과 KEA가 공동으로 개최한 이번 콘퍼런스는 '팬데믹 이후 한국 경제의 도전과제: 성장과 안정'을 주제로 열렸다.

첫 세션에서는 인플레이션 동학을 논의하며, 코로나19 이후 한국의 주요 인플레 동력이 무엇인지, 국가 간 차이는 있는지 등을 점검했다.

두 번째 세션은 자본이동을 주제로 소규모 개방경제인 한국이 국제금융 여건의 급격한 변화에 어떤 영향을 받는지를 분석했다.

다음 세션은 최근 글로벌 환경 변화에 따른 우리의 잠재성장을 살폈으며, 종합토론 시간에는 아시아의 지속가능 성장을 주제로 이핑황 베이징대 교수와 아이젠만 서던캘리포니아대 교수, 로버트 슈바라만 노무라 수석 이코노미스트, 김진일 고려대 교수 등이 논의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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