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울산 남구 울산신항 앞에서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 화물연대 울산본부 총파업 출정식이 열린 가운데 입장하는 깃발 뒤로 화물차가 지나가고 있다. 화물연대는 △안전운임 일몰제 폐지 △안전운임제 전차종, 전품목으로 확대 △노동기본권 확대·화물노동자 권리보장 등을 요구하고 있다. 2022.11.24/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화물연대가 총파업에 들어가면서 주유소업계와 정유업계도 석유제품 판매에 차질이 생길까 긴장하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석유제품을 포함한 위험물 운반 탱크로리(지난해 기준)는 전국에 총 6200여대로 이중 70%가 화물연대 소속이다. 석유제품 소비가 많은 서울의 경우 90%에 달한다.

주유소들은 화물연대 파업에 대비해 미리 석유제품을 확보해놓은 만큼 당장 피해가 발생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것이 주유소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석유제품 재고 소진에 대비하기 위해 일부 주유소들은 주유 금액을 제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화물연대가 기름이 바닥나도록 가득 주유하라는 지침을 내렸다는 이야기도 들었다"며 "파업이 장기화되면 피해는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재고 소진 속도가 일반 주유소에 빠른 고속도로 주유소들도 저장고를 가득 채우고, 주 거래처 외에도 다른 거래처를 확보하는 등 긴급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고속도로 주유소를 운영하는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유사시 정유사들 보유 차량으로 공급받을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놨다"며 "파업이 장기화돼 유류 공급이 중단되면 고속도로 이용객들에게 VMS(도로전광판) 안내 등을 통해 알릴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유업계와 주유소업계는 비상대응 체계를 세우고 업계 피해 현황을 매일 공유하고 정부에 보고하며 공동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시멘트업계도 시멘트 성수기(9월~12월초) 이뤄진 화물연대 파업에 따라 BCT(벌크시멘트트레일러) 차량이 멈추며 파업 첫날부터 피해가 발생했다.

한국시멘트협회에 따르면 전날 출하 예정이었던 물량은 20만톤이었으나 실제 출하량은 1만톤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업계는 전날에만 총 190억원에 달하는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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