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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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에 거주하는 직장인 A씨는 영양제와 인테리어 소품을 구매하기 위해 온라인몰에 접속했다. 주문은 오전 10시에 했다. 영양제는 미국의 건강식품 전문 온라인몰을, 소품은 국내 온라인몰을 이용했다.

A씨는 영양제가 인테리어 소품보다 늦게 도착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영양제가 택배로 먼저 도착했다. 송장을 살펴본 A씨는 발송지가 홍콩이라는 사실을 확인하고 놀랐다. 해당 업체 본사는 미국에 있지만 대륙 단위로 물류센터를 만들어 배송시간을 단축한 결과다.

#2. 싱가포르에 사는 영국인 B씨는 블랙프라이데이 기간 미국 쇼핑몰 아이허브서 헤어케어 샴푸를 25% 할인하자 대량으로 구매했다. 상품은 이틀 만에 도착했다. 미국에 있는 아이허브 본사 서버가 주문을 받았지만 배송은 인천 자유무역지역에 위치한 CJ대한통운 GDC센터에서 출발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직구와 역직구를 넘어 대륙 단위로 물류 인프라를 만든 뒤 배송 시간을 단축하는 '크로스보더 이커머스 물류'(CBE물류)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국경을 넘나드는 '초국경 택배'는 전세계 시장 규모만 100조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는 물류 신시장이다.

국내에선 CJ대한통운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CJ대한통운은 인천공항 자유무역지역 내 아이허브 글로벌 권역 물류센터(GDC)와 국제특송센터(ICC) 확장에 이어 글로벌 유명 이머커스 업체의 직구 물류와 아시아태평양지역 GDC 운영사업을 본격화하는 등 시장 공략 속도를 높이고 있다.

CBE 물류는 상품보관, 재고관리, 포장 등 풀필먼트 서비스를 포함하는 개념이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글로벌 온라인 쇼핑몰의 '글로벌 권역 물류센터'(GDC·Global Distribution Center) 운영 사업도 포함한다.

CJ대한통운은 CBE물류 역량 강화를 위해 현재 운영중인 글로벌 최대 건강식품 쇼핑몰 아이허브의 GDC를 증축하고 해외 신설을 추진한다.

 

 

 

 

CJ대한통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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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문을 연 아이허브 GDC는 현재 홍콩, 일본, 싱가포르 등 아시아지역 소비자들이 주문한 상품을 취급 중이다. 연면적 1만4000㎡ 규모다. 하루 2만 박스를 처리할 수 있다.

CJ대한통운은 내년 1분기까지 아이허브 GDC를 증축하고, 최첨단 물류로봇 시스템인 '오토스토어'를 설치해 취급 능력을 하루 3만 박스로 늘릴 계획이다.

해외직구와 역직구 관련 인프라도 확대한다. 해외직구 배송 점유율 1위 업체인 CJ대한통운은 하루 3만5000개 박스 직구물량을 처리할 수 있는 인천 국제특송센터(ICC)를 갖췄다. 연말까지 하루 6만 박스 규모로 처리능력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CJ대한통운은 최근 글로벌 유명 이커머스 업체의 국내 직구상품 배송사업을 수주해 운영하고 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GDC 운영사업도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갔다.

CJ대한통운의 국내·외 7개국 CBE물류 서비스 관련 매출은 지난해 약 2200억원이다.

강병구 CJ대한통운 글로벌 부문장은 "DHL과 UPS, DB 쉥커 등 글로벌 물류기업들도 CBE 물류시장 선점을 위해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며 "아시아태평양 CBE 물류시장을 리딩할 수 있는 초격차 역량을 확보하고, 대한민국 물류영토 확장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물류 리서치 기관인 트렌스포트 인텔리전스는 지난해 기준 전 세계 CBE 물류시장 규모를 약 100조원으로 집계했다. 2026년 176조원으로 연평균 12.9%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CJ대한통운의 초국경택배 상품이 해외 발송을 위해 화물항공기에 실리고 있다.(CJ대한통운 제공)
CJ대한통운의 초국경택배 상품이 해외 발송을 위해 화물항공기에 실리고 있다.(CJ대한통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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