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대산 공장 전경(사진제공=LG화학)
LG화학 대산 공장 전경(사진제공=LG화학)

 

 중국의 코로나19 방역 완화로 석유화학업계의 실적 반등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한국의 석유화학 수출에서 중국 비중은 약 40%에 달한다. 석유화학 최대 소비국인 중국의 수요가 살아난다면 글로벌 시황 상승뿐 아니라 수출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지난주 중국의 방역 완화 정책 발표 이후 일부 제품 시황이 단기 반등하는 등 효과가 가시화하기 시작했다.

13일 외신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 7일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10가지 추가 최적화 조치 통지를 발표했다. 그동안 제로 코로나 정책을 위해 도시를 봉쇄하는 고강도 방역 조치를 완화하는 사실상 위드코로나 정책이다.

석유화학업계는 중국의 위드코로나 정책으로 시황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 세계 최대 석유화학 소비국이자 한국의 핵심 수출국인 중국의 소비 반등은 국내 기업의 실적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최대 호황을 누린 지난해의 석유화학 수출액은 550억9238만달러다. 이중 중국 비중은 약 40%(218억8459만달러)를 기록했다. 2위인 미국(35억8422만달러)과 비교해도 압도적인 수치다.

국내 기업들의 전체 실적에서 차지하는 수출 비중은 절반 이상이다. LG화학 석유화학 부문의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은 16조9825억원이다. 이중 수출은 9조5304억원이다. 같은 기간 롯데케미칼의 매출액 18조2898억원 중 수출은 12조8994억원이다.

석유화학업계 관계자는 "중국 담당 영업 부서에서 현지 위드 코로나 정책 선언 이후 시장 변화 상황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며 "중국 시장이 살아난다고 판단되면 공장 가동률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석유화학사는 올해 들어 중국이 대도시를 봉쇄하는 등 제로코로나 정책을 이어가면서 최악의 시기를 보냈다. 지난달 석유화학 제품의 수출액은 35억5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6.5% 감소했다. 몇몇 기업은 경기침체와 맞물리면서 영업적자를 내기도 했다. 중국이 내부 수요 부진 충격을 덜기 위해 수출에 집중한 점도 시황에 악재로 작용했다.

또 다른 석유화학업계 관계자는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으로 중국 수요를 겨냥해 꾸준히 수출하고 있다"며 "중국이 여전히 1순위 수출국이지만 올해 비중은 예년 수준을 밑돌고 있다"고 설명했다.

석유화학사의 수익성 지표인 스프레드(원가-판매가 차이)는 단기적으로 회복됐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에틸렌과 PVC(폴리염화비닐) 스프레드가 전주 대비 각각 4.6%, 9.7% 상승했다. 위드코로나 정책과 부동산을 앞세운 소규모 부양책을 발표한 영향이 석유화학 시황에 반영됐다.

다만 스프레드가 여전히 손익분기점을 밑돌고 있다. 올해 3분기 기준 에틸렌 판매가격에서 나프타 가격을 제외한 스프레드는 182달러다. 올해 1분기 276달러보다 100달러 가까이 하락했다. 석유화학의 쌀로 불리는 기초유분 에틸렌의 스프레드는 석유화학의 수익성을 가르는 핵심 지표다. 통상적인 손익분기점은 300달러 안팎이다.

윤재성 하나증권 연구원은 "최근 중국의 제로코로나 정책 선회로 제품 가격 상승이 포착되고 있다"며 "일부 제품군을 중심으로 구매 수요가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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