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가 글로벌 경기침체 직격탄을 맞은 화학 사업 탓에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SKC는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220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1% 감소했다고 6일 공시했다. 매출은 38.6% 늘어난 3조1389억원으로 집계됐다.

주요 사업 축인 화학 부문이 지난해 전반적인 글로벌 경기 침체 영향으로 부진했다. 담당 자회사인 SK피아이씨글로벌·SK피유코어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1조7046억원, 1409억원이다. 매출은 원가를 판가에 반영하는 특성상 전년 대비 54.7% 증가했지만, 수익성은 수요 악화와 공급 과잉으로 57.5% 감소했다.

주력 제품 PG(프로필렌글리콜)와 PO(프로필렌옥사이드)가 경쟁사 가동률 증가에 따른 공급 과잉 여파 영향을 받았다.

임의준 SK피아이씨글로벌 대표는 "올해 중국 리오프닝 이후 수요가 살아나고 있다"며 "상당 물량이 정기보수에 돌입하는 만큼 공급은 점차 부족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다른 축인 배터리 소재 동박은 전기차 산업 성장과 함께 개선된 실적을 내놨다. 동박 투자사 SK넥실리스 매출은 전년 대비 22.1% 증가한 8100억원, 영업이익은 986억원으로 22.9% 늘었다. 최신 스마트팩토리 설비를 갖춘 전북 정읍 6공장 가동이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

SK넥실리스는 올해 말레이시아 공장을 준공하고 글로벌 배터리 제조사와 중장기 공급 계약을 확대할 계획이다. 영업이익률은 10% 중반대로 예상했다.

이재홍 SK넥실리스 대표는 "국내 전력비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상승하면 영업이익률에 상당한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말레이시아는 전력비가 낮아 상대적으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SK엔펄스를 중심으로 한 반도체소재사업은 지난해 매출 5982억원, 영업이익 28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23.4%, 29.1% 증가했다.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침체 속에서도 고수익 제품 CMP패드 판매를 늘렸다. CMP패드는 반도체 웨이퍼의 표면을 평탄하게 만들어 반도체의 집적도를 높이는 데 쓰이는 소재다.

SKC는 올해 M&A(인수합병)로 이차전지·배터리 소재 기술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지난해 필름 사업 매각으로 1조6000억원에 달하는 현금을 확보했다.

최두환 SKC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올해 M&A 기회가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며 "몇몇 후보 기업을 두고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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