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열린 'NGBS 2023' 현장.
13일 열린 'NGBS 2023' 현장.

 

 현대자동차(005380)는 13일 "현 상황에서 현대차가 전기차 배터리 내재화에 뛰어들면 생태계 교란이 될 수 있다"며 일각에서 제기되는 '배터리 내재화' 추진 가능성에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다만 차세대 배터리인 리튬메탈배터리(LMB) 개발에는 나설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

현대차는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 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넥스트 제너레이션 배터리 세미나(NGBS) 2023'에서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 개발방향을 주제로 회사의 비전과 목표를 제시했다.

발표자로 나선 류경한 현대차 배터리선행개발1팀장은 "현재 배터리 시장이 커지고 있는 건 그만큼 전기차 임팩트가 크다는 것"이라며 "배터리 시장은 전기차가 견인하고 있고, 전기차 시장이 커지는 만큼 배터리 시장도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류 팀장은 "2030년까지 전기차 배터리 성능을 2021년 대비 50% 끌어올리는 동시에 가격은 40% 내리는 것이 목표"라며 "수많은 경쟁사 가운데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선 성능과 가격이 사실상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다만 가격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완성차 회사가 직접 배터리까지 생산하는 '배터리 내재화'는 당장 추진할 뜻이 없다고 했다. 이미 뛰어난 배터리 회사들과 협력하고 있고, 현 상황에서 내재화에 뛰어든다면 업계 안팎에서 큰 반발을 살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전기차 가격의 40%가량을 차지하는 배터리 비용을 아끼기 위해 내재화에 열을 올리는 테슬라와 폭스바겐 등과는 사뭇 다른 행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지난 2021년 "배터리 생산은 배터리 업체가 맡을 것"이라며 내재화를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 기조는 현재까지 변함이 없다고 류 팀장은 전했다.

다만 현대차는 차세대 배터리의 경우 내재화에 나설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류 팀장은 "LMB, 셀투팩(CTP) 등 차세대 배터리 기술에 대해선 배터리 회사들이 큰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에 향후 현대차가 직접 뛰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현대차는 LMB 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류 팀장은 "배터리는 앞으로 전기차뿐 아니라 로봇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될 미래 기술"이라며 "효율과 성능, 안전성을 최우선으로 차세대 배터리 연구개발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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