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소비자들의 자동차 구매의향이 다소 살아났지만, 당분간은 침체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2일 한국딜로이트그룹이 발표한 '2023년 4월 자동차구매의향지수'(Vehicle Purchase Intent Index, VPI)는 73.3으로 집계됐다.
지난 2월 기록한 최저치 62.6과 3월의 69.8에서 2개월째 반등했다. 하지만 지난해 7월 기록한 최고치(119.3)와 비교하면 여전히 매우 저조한 수준이다.
해당 지수는 6개월 내 차량 구매 의향을 나타낸 소비자 비율을 지수화한 지표다. 기준치인 100을 넘으면 소비자 차량 구매 의향이 '증가'하고, 하회하면 구매 의향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한다. 국내 소비자들의 VPI지수는 지난해 8월 86.8을 기록한 이래 9개월 연속 기준치를 밑돌고 있다.
딜로이트는 국내 VPI 지수가 두 달 연속 상승한 요인으로 금리인상 잠정 중단 흐름, 국제유가 및 원자재 가격 하락, 반도체 수급난 해소, 전기차 가격 하락 조짐 등을 꼽았다.
그러나 장기간 지속되는 금리 인상과 물가상승으로 소비자들이 저렴한 차를 찾거나 중고차 시장에 주목하게 되면서 완성차업체의 고급화 전략이 소비자 구매 의향을 낮추게 됐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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