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LH 주거취약계층 대상 신규사업 중단

▲ 주거취약계층 주거사다리 붕괴가 현실화 되고 있다
[데일리머니]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허영의원은 한국토지주택공사로부터 “2023년 전세임대 신규 접수 중단” 사항에 대한 현황과 자료를 제출받았다.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LH는 3월 28일 국토교통부의 ‘2023년 기존주택 전세임대 사업계획’과 관련해서 지난 5월 2일 각 지역본부로 “전세임대 신규접수 중단 알림” 공문을 13개 지역 본부 및 지사에 전달했다.

해당 공문의 핵심 내용은 2023년 전세임대 계약실적이 계획 대비 초과됨에 따라 주택도시기금 예산이 조기 소진 예상되어 신혼부부, 청년, 보호종료아동 등에 대한 전세임대 입주자 수시모집 접수를 중단한다는 내용이다.

모집 중단 대상에는 도시근로자 월평균 소득 이하의 저소득층 신혼부부, 한부모가족, 기초생활보장 및 차상위계층 청년은 물론 아동복지시설퇴소 청년을 포함한 보호종료 아동도 포함이 됐다.

즉 주거취약 계층의 주거 수요 요구는 높은데 공급 가능 물량이 부족한 결과에 따른 조치다.

이 같은 결과는 이미 지난 2023년 주택도시기금 중 공공임대 및 공공분양 관련 예산 5조 6천 4백억원이 대폭 삭감되면서 예견된 일이었다.

예산 감소에 따라 공공임대주택 전체 신규 공급 물량은 2022년 공급 물량 대비 약 6만 6천호가 줄고 이번 신규 모집이 중단된 전세임대의 공급량 또한 41,500호에서 30,000호로 줄어 약 27.7%가 줄었다.

고물가, 고금리 상황의 지속에 따라 주거취약 계층을 상대로 한 공급 물량이 늘어도 부족할 판에 신규 물량이 줄어들면서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23년 5월말 기준의 LH 전세임대 사업 공급 및 예상 실적 추정 현황에 따르면, 5월말 현재 연간 계획 대비 이미 59%가 집행됐고 잔여 예비자 평균 계약률을 고려할 경우 추가 접수 없이도 이미 연간계획 대비 계약 실적이 초과되어 111%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주택‘의 경우 연말 기준 141%, ’신혼부부2‘ 유형의 경우도 연말 기준 261%가 될 것으로 예측된다.

또한 5월 말 기준 공급 물량이 아닌 예산 기준으로는 3조 4천억원 계획 대비 2조 1천억원이 집행되어 약 61%의 집행률을 보이는데 이는 전년도 동기 집행률 42% 대비해서 약 19%를 상회하는 수치로 주거 취약계층의 전세임대 사업에 대한 수요가 매우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이미 예비 공급신청을 한 대상자만으로도 올해 계획을 초과하게 될 것을 감안, 결국 국토부와 LH는 신규 모집을 중단하기에 이른 것이다.

이에 대해 허영 국회의원은 “고물가, 고금리가 지속되고 전세사기 등으로 인한 주거불안정이 커짐에 따라 주거 취약계층을 위한 지원 정책 수요가 더욱 커지고 있다”고 밝히면서 “그러나 정부와 LH는 공급 물량을 늘리고 사업을 확대해도 모자랄 판에 예산을 줄이고 급기야 신규 공급까지 중단하는 상황에 이르렀다”고 비판했다.

이로 인해 “당장 아동시설에서 보호 종료에 따라 독립을 해야 할 보호 종료 아동, 소년소녀 가장, 저소득 고령층 · 신혼부부 · 청년이 주거 불안정으로 인한 한계상황에 내몰리고 있다”고 밝히며 “정부가 저소득 주거 취약계층에 대해 추경예산 편성 등을 포함한 지원 대책을 시급히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이번 분석은 전체 공공임대주택 및 공공분양 전체 사업 중, ’전세임대사업‘에 한정된 것으로 주거 취약계층 대상 사업 전반에 대한 사업추진 실적과 현황에 대한 조사와 분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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