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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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전선은 호반그룹 편입 2주년을 기점으로 신임 대표이사를 선임하며 새로운 변화를 시작했다고 22일 밝혔다.

호반그룹에 인수된 후 경영 상황과 사업 환경이 안정됨에 따라 미래를 위한 투자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신성장 동력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호반그룹과 함께한 2년여 동안 재무적, 사업적, 구조적 등 여러 방면에서 달성한 유의미한 성과를 정리했다.

대한전선은 국내 1호 전선회사다. 1941년에 설립된 조선전선에서 출발해 1955년 대한전선 이름으로 재 출범한 후 국내외 전력 및 통신망 구축의 주역을 맡아왔다.

그러나 2000년대 무리한 사업 확장 및 글로벌 금융 위기 등이 맞물려 유동성 위기에 빠졌고, 채권은행의 관리를 받다가 2015년에 사모펀드에 매각됐다. 이후 재무 개선과 사업 구조조정을 통해 기업 체질을 개선했고, 2021년 5월 호반그룹에 인수됐다. 최대주주는 호반산업으로, 대한전선의 지분 40%를 보유하고 있다.

대한전선은 호반그룹 편입 후 재무 건전성 향상과 신성장 동력 투자를 위한 재원 마련에 나섰다. 대한전선은 2022년 3월 약 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했다. 차입금 상환 및 국내외 생산기지 시설 투자 자금 확보를 위한 것으로, 대주주인 호반산업이 보유지분 전량에 대해 유증에 참여하면서 흥행에 성공했다.

유상증자를 통해 차입금을 상환한 대한전선의 부채비율은 2021년 말 기준 266%에서 2022년 말 기준 84%까지 떨어졌다. 차입금 의존도도 99%에서 20%대로 대폭 낮아졌다. 통상 부채비율이 100% 미만일 경우 우량하다고 평가한다.

유상증자와 함께 지분 가치의 훼손이 없는 액면가 감액 방식의 무상감자를 진행해 2021년에 약 15% 수준의 부분 자본 잠식도 완전히 해소했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재무구조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성장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며 "재원 확충을 통해 호반그룹 편입 이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신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신용등급이 크게 상향됐다. 2022년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 등 2곳의 신용평가기관은 대한전선의 기업신용등급(ICR)을 'A- 안정적'으로 평가했다. 2016년에 'BB+ 안정적'으로 평가받은 이후 약 6년 만에 네 단계 상향된 것이다. 대한전선이 A 등급까지 올라간 것은 2008년 이후 14년 만이다.

대한전선은 호반그룹에 편입된 이후 변화된 회사의 사업 및 재무 상황을 공인기관을 통해 평가받고자 신용평가를 진행한 것으로, 두 기관은 우수한 사업안정성, 양호한 이익 창출력, 개선된 재무구조 등의 이유로 A-를 부여했다.

2023년에 진행한 평가에서도 대한전선은 같은 등급을 유지하며 회사 신용도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를 이어가고 있다.

대한전선은 해외 수주 확대와 생산성 향상 등 실적 호조세를 띄고 있다. 대한전선은 2022년 연결 기준 매출 2조4500억원, 영업이익 48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23%, 22% 증가한 규모다. 특히 매출이 2조원을 넘어선 것은 2014년 이후 8년만이다.

2023년 상반기 매출은 1조 4583억원, 영업이익은 41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9%, 62%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221억 원으로, 전년도 상반기 14억 원에서 15배가량 늘었다.

상반기 영업이익은 2003년 이후 20년 만의 최대 실적으로, 400억원을 넘어선 것은 2004년 이후 처음이다. 이는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인 482억원의 80% 이상을 상반기에 이미 달성한 것이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실적에 영향을 주는 전기동 가격이 하락하는 상황에서 거둔 호실적"이라며 "높은 수주 잔고를 기반으로 매출을 촉진하고, 신규 수주를 확대한 것이 실적 개선의 주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대한전선의 수주 잔고가 매년 확대된 요인으로는 글로벌 접점 확대를 통한 현지화 전략과 지속적인 포트폴리오 개선 등이 꼽힌다. 지난해 북미에서는 연간 3억 달러 이상을 수주하며 역대 최고의 성적을 냈고, 유럽에서도 영국, 네덜란드, 덴마크, 스웨덴 등의 시장을 개척하며 성과를 내고 있다. 올해에도 독일 초고압 케이블 프로젝트 시장 진출에 성공했으며, 쿠웨이트 턴키 프로젝트도 수주했다.

대한전선은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 및 글로벌 경쟁력 확대를 위해, 신규 생산 기지 건설 및 설비 고도화에 집중하고 있다.

먼저 글로벌 해상풍력 시장 공략을 위해 해저케이블 공장을 건설에 힘쓰고 있다. 충남 당진 고대부두에 케이블 생산이 가능하도록 설비를 구축하는 동시에, 국내외 시장에서 쌓아온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사전 영업을 진행하고 있다. 추가 투자를 통해 단계적으로 345kV 외부망과 HVDC(초고압직류송전) 해저케이블 등의 제품군까지 설비를 확대하고 있다.

쿠웨이트 광케이블 생산기지 건설, 남아공 및 베트남 등 기존 생산 설비 고도화도 진행하고 있다. 베트남 생산법인 ‘Taihan VINA’도 초고압케이블 등 생산 효율 확보를 위한 핵심 설비 증설을 검토하고 있다.

한편 대한전선은 올해 5월 임시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호반산업의 송종민 대표이사 부회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송 대표이사 선임은 호반그룹 편입 2주년을 맞아 최대주주인 호반산업의 부회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해 호반그룹과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대한전선의 새로운 성장 동력 발굴 등 사업 확대를 더욱 속도감있게 추진하기 위해서다.

송 부회장은 호반건설, 호반산업의 대표이사를 역임하는 등 호반그룹 성장에 기여한 인물로, 대한전선의 인수부터 2년의 인수 후 통합 과정을 주도해 온 만큼 대한전선의 성장을 이끌 적임자로 평가받았다.

송 부회장은 "대한전선이 글로벌 케이블 산업의 선도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기술과 품질 향상에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새로운 성장 동력과 사업의 기회를 발굴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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