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서울 남산을 찾은 시민이 서울시내 아파트단지를 바라보고 있다. 2023.11.21/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21일 서울 남산을 찾은 시민이 서울시내 아파트단지를 바라보고 있다. 

 

 부동산 시장에 한파가 거센 가운데,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총 12곳의 건설사가 부도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부도난 종합건설사는 2019년 이후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각에서는 원자잿값 상승, 부동산 경기 악화 등으로 연말까지 부도업체가 증가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24일 건설산업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부도난 건설업체(금융결제원이 공시하는 당좌거래 정지 건설업체로, 당좌거래정지 당시 폐업 또는 등록 말소된 업체 제외)는 총 12곳으로 집계됐다.

면허별로 △종합건설업체 6곳 △전문건설업체 6곳 등이다. 전문건설업체에 비해 사업 규모가 상대적으로 큰 종합건설업체의 경우, 부도난 회사(1~10월 누적 기준)가 지난 2019년(10곳) 이후 가장 많았다.

부도 건설업체 소재지는 △서울 2곳 △인천 1곳 △경기 3곳 △부산 2곳 △충남 1곳 △전남 2곳 △경북 1곳 등으로 집계됐다.

건설사 폐업은 늘었다. 올해 1~10월 종합건설사 폐업 신고는 326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79건)보다 82.12% 늘었다. 같은 기간 전문건설사 폐업 신고는 전년 동기(1313건) 대비 20.25% 증가한 1579건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종합건설사 신규 등록은 지난해 1~10월 4850건에서 올해 1~10월 923건으로, 전문건설사 신규 등록은 지난해 1~10월 4071건에서 올해 1~10월 3874건으로 각각 줄었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에 접어들 때만 해도 부도 건설사가 크게 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최근 부동산시장이 급격히 악화되면서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고 귀띔했다.

그는 “원자잿값 인상에 따른 사업자 부담과 함께 고금리에 따른 수요 부족이 맞물린 상황”이라며 “연말을 넘어 내년까지 계속될지 걱정”이라고 덧붙였다.

주택사업 경기가 악화될 것으로 보는 전망이 늘었다.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이달 전국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전월대비 18.9포인트(p) 하락한 68.8로 나타났다. 지수가 60대로 하락한 건 올해 2월 이후 처음이다.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주택 사업자가 경기를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다. ‘0~85 미만’은 하강 국면으로, ‘85~115 미만’은 보합 국면으로, ‘115~200미만’은 상승 국면으로 각각 해석한다.

주산연 관계자는 “지난달 말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 상단이 연 7%를 넘어섰다”며 “내년 중에도 미국의 기준 금리가 높은 수준으로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우리나라 주담대 금리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계대출 급증에 따른 부실화 우려로 주담대에 대한 제한이 커지면서 주택 경기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확대되고 있다”며 “자재수급·자금조달 등도 빠르게 악화됐는데, 주택 시장에 온기가 돌기 전으로 상황이 안 좋아졌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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