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1997년 3월 12일

 볼보자동차코리아가 소형 전기 SUV(스포츠유틸리티차) 'EX30'을 국내 최초로 공개했다. 볼보는 4000만원 후반대 EX30 출시를 통해 국내 전기차 시장 저변을 확대하고 연간 3만대를 판매하는 수입차 메이저 브랜드로 발돋움할 계획이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28일 오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EX30 국내 공개 미디어 이벤트를 열고 사전 예약에 나섰다고 밝혔다.

EX30은 볼보자동차의 브랜드 비전을 담은 5인승 순수 전기 SUV다. 전기차 대중화를 위해 보조금 100%를 확보할 수 있는 4000만원대 후반부터 가격을 책정했다. EX30은 코어와 울트라, 두 가지 트림으로 판매한다. 가격은 코어 4945만원 울트라 5516만원이다. 올해 서울시 기준 전기차 보조금 적용 시 코어 모델은 4330만원, 울트라 모델은 4900만원에 구입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외관은 '기능성을 갖춘 정직한 디자인'이라는 스칸디나비아 디자인 철학을 기반으로 구현했다. 바디 컬러와 통일된 폐쇄형 전면 디자인은 새롭게 디자인된 '토르의 망치' LED 헤드라이트와 낮은 후드, 넓은 휀더 및 범퍼 바깥쪽에 통합된 공기 흡입구를 통해 강력한 이미지를 연출했다. 후면부 하이 테일 라이트와 프레임리스 도어 미러 등 현대적인 모습을 담았다.

인테리어는 차와 일체화된 경험을 강조한다. 도어 트림에 있는 여러 개의 스피커를 앞 유리 하단에 통합해 새로운 수납공간을 마련했다. 센터 콘솔은 필요에 따라 컵 홀더로 사용하거나 작은 물건을 보관할 수 있다. 센터 콘솔 아래 슬라이딩 방식의 수납 상자에는 가방 등 큰 물건을 놓을 수 있다. 가죽 대신 핀란드와 스웨덴에서 생산된 소나무 오일로 만든 바이오 소재인 '노르디코' 등을 사용해 친환경 가치를 구현했다.

콤팩트 SUV임에도 볼보의 안전 DNA를 집약한 첨단 안전 시스템과 새로운 안전 기능을 추가했다. 스티어링 휠 상단에 탑재한 IR 센서로 운전자의 움직임을 관찰하는 '운전자 모니터링 경보 시스템', 차세대 파크 파일럿 어시스트, 문 열림 경보 등 안전 기술을 새롭게 적용했다. 이 밖에 티맵모빌리티와 함께 개발한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플랫폼을 탑재해 커넥티비티 기능을 강화했다.

EX30 파워트레인은 69kWh 배터리와 에너지 효율성을 높인 200kW 모터를 결합한 후륜 기반 싱글 모터 익스텐디드 레인지를 탑재했다. 1회 충전 시 최대 475㎞(WLTP 기준)까지 주행할 수 있으며, 최대 154㎾ DC충전을 지원해 80%까지 26분만에 충전할 수 있다.

이윤모 볼보자동차코리아 대표는 "2014년 국내서 3000대 가까운 2976대를 판매했고 올해 약 1만7000대로 471% 성장했다"며 "EX30은 국내의 경우 내년 상반기 고객 인도 예정으로 연간 3000대 정도 팔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볼보자동차코리아는 EX30과 함께 연간 3만대를 판매하는 메이저 브랜드로 자리잡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