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이날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시가지 모습. 2024.1.30/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사진은 이날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시가지 모습. 

 

 집값 급등기 아파트를 대체할 자산상품으로 꼽혔던 오피스텔 시장이 전세사기 이슈, 역전세, 고금리, 집값 하락 등 영향으로 거래량이 38%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직방이 국토교통부의 지난해 전국 오피스텔 매매 거래량을 집계한 결과 2만6696건으로 전년(2022년) 4만3558건 대비 38% 감소했다. 2021년엔 6만3010건에 달했는데, 2년 연속 거래가 급감한 것이다.

지역별로 인천은 지난해 2277건 거래되며 2022년 4549건 대비 50% 줄었다. 경기(-44%), 서울(-42%) 등 수도권에서 40% 이상 거래가 급감했고, 강원(-39%), 대구(-33%), 부산(-32%), 충북(-27%) 등이 뒤를 이었다.

전용면적별 거래 비중은 전용면적 60㎡ 이하 거래가 84.81%로 압도적이다. 신혼부부 및 도심 1~2인 가구 대상의 주거수요가 집중된 영향으로 보인다. 이어 60㎡~85㎡가 12.67%, 85㎡ 초과가 2.52%를 기록해 전체 비중 중 약 15% 점유에 그쳤다.

가격대별 거래 비중은 6억원 미만이 약 97.2%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 중 1억~2억원 미만이 38.04%, 2억~6억원 미만이 32.09% 비중을 보였다. 다만 2022년 대비 2023년은 1억원 미만 가격대 거래가 22.25%(2022년)에서 27.14%(지난해)로 4.89%p 거래비중이 순증하며 비교적 저가의 급매물 거래비중의 증가가 눈에 띄었다. 6억원 초과 고가 오피스텔 거래도 1.54%(2022년)에서 2.73%(지난해)로 1.19%p 증가했다.

지난해 오피스텔 시장은 아파트와는 다른 흐름을 보였다. 아파트 매매시장의 경우 1·3대책과 특례보금자리론 출시 영향 등으로 2~10월간 매월 3만여건 이상 거래 실적을 나타내는 등 일시적 거래반등을 보였다.

다만 오피스텔 매매는 매달 2000여건 안팎의 거래에 그치며 반등의 기미없이 L자형의 저조한 모습을 이어갔다. 아파트와 오피스텔의 거래 패턴이 디커플링(decupling)되는 모습이 확연한 것이다.

통상 오피스텔은 주거전용이 가능해 소액 투자 및 월세수익 가능해 집값 급등기엔 아파트를 대체할 자산상품으로 꼽힌다. 이에 거래패턴도 아파트와 괘를 같이하는 형태였다. 그러다 지난해 전국적으로 1만명을 넘어선 전세사기 이슈에 일부 오피스텔 임대차가 악용되자 상황이 달라졌다. 역전세 및 고금리, 집값 하락 등의 타격에 직격탄을 맞으면서 오피스텔 투자수요 회복이 좀처럼 쉽지 않은 상황이다.

지난달 10일 '주택공급 확대 및 건설경기 보완방안'이 발표되며 신축 오피스텔에 적용되는 건축 입지규제(세대수, 방설치 제안, 발코니 설치 등) 완화나 건설자금 지원(기금융자 확대 등)에 대한 기대감이 늘고는 있다.

또 지난달부터 오는 2025년 12월 준공된 소형 신축 오피스텔(전용 60㎡이하, 수도권 6억원, 지방 3억원 이하)을 최초 구입할 경우 해당 오피스텔부터 세제 산정시 주택 수에서 제외해 다주택 중과 부담(취득세‧양도세‧종부세 산정시 주택수 제외)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다는 점도 역세권 신축 수요에 대한 정책 기대감을 높일 전망이다.

다만 신규 준공 물량이 아닌 기존 구축 소형 오피스텔은 향후 2년간 구입, 임대등록(전용 60㎡이하, 수도권 6억원, 지방 3억원이하 매입임대)해야 세제혜택(세제산정시 주택수 제외)을 받을 수 있어 단기 거래 회복은 다소 제한적이다. 당분간 구축 오피스텔은 거래관망과 수요가뭄 해소에 한계가 있을 수 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당분간 오피스텔 매매시장은 평년보다 저조한 거래가 예상된다"면서도 "호황기 1~2인 가구 증가 및 가구분화 현상이 지속되는 상황이고 장기적으론 집값 호황기 또는 임대차 시장 가격 불안시 오피스텔이 준주택으로 다시 선호되는 국면전환이 언제든 생성될 수 있다는 점에서 오피스텔 시장의 가격 흐름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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